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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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베이비복스처럼 회자되는 그룹 되고파"(인터뷰)

기사입력 2015.12.01 11:02 / 기사수정 2015.11.30 22:2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걸그룹 나인뮤지스(민하 이유애린 혜미 현아 경리 손성아 소진 금조)는 큰 키에서 시작되는 시원한 안무로 데뷔 때부터 '모델돌(모델 아이돌)'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데뷔 6년 차인 이들은 올해 세 번째 가요계로 복귀해 변신을 꾀한다.

나인뮤지스는 지난달 24일 미니앨범 '로스트(LOST)'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를 비롯해 'a.m.3:00' '몰래' '쿵치딱치' '마인(MINE)' 등 총 다섯 곡이 담겼다.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는 처음으로 용감한형제와 작업했고, 수록곡들은 멤버들이 직접 추렸다.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는 전작보다 템포도 느리고, 가사도 서정적이에요. 나인뮤지스가 했던 음악 중 가장 여성스럽고 성숙하죠. 겨울에 듣기 좋고, 쇼파 의자 등을 사용한 퍼포먼스로 보시는 데 지루하지 않으실거예요."(금조 민하 손성아)

뒤늦은 푸념처럼 들리는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는 올해 나인뮤지스가 선보였던 '다쳐' '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담고 있다. 몸을 들썩이게 하기보다는 절제된 슬픔을 노래한다. 뮤직비디오 끝 부분에서는 민하 금조가 묘한 느낌을 연출하기도 했다.

"신인의 마음으로 용감한형제와 작업했죠. 보컬적인 디렉팅도 깔끔하고, 단도직입적으로 하셔서 최단 시간에 작업할 수 있었던 듯해요. 용감한형제가 눈웃음을 보내주시고, 굉장히 잘 해주셨습니다. 녹음이 끝나고 수고했다고 격려도 잊지 않으셨죠."(현아 소진)

싱글 앨범을 발표하는 최근 가요계에서 한 해에 세 장의 미니앨범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소속사에서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큰 반면,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오히려 '내적인 성장'에 대한 고민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 쉬어서 처음 계획은 올해 네 장의 앨범을 내는 것이었죠. 계속 활동하면서 대중에게 각인되고 싶었어요. 매번 활동을 잘하려고 해요. 앨범을 많이 내서 좋다기보다는 항상 새롭고 성장해야 한다고 느껴요. '색다른 도전을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부담은 있어요."(이유애린 민하)

2015년은 나인뮤지스에게 큰 의미가 있는 해다. 소진과 금조가 합류했고, 공식 팬클럽인 '마인'이 창단했다. 새로운 변화와 함께 나인뮤지스는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치면서 연기 작곡 등 활동폭을 넓혀갔다. 그래도 이들에게는 '모델돌'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다.

"세 번의 활동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음악을 했죠. '모델돌'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노래를 못한다는 편견도 있어서 어려운 노래도 했어요.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모델돌'은 저희만의 정체성을 만든 계기를 만들어 준 듯해요."(경리 현아)

"'모델돌'이라는 이미지가 나인뮤지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아녜요. 처음에는 '(모델돌이라는 것이) 문제점인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도움이 된 부분이 많았죠. 이제는 그런 장점들을 살려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려고 합니다."(혜미 이유애린)

5년 동안 활동하면서 나인뮤지스에게 슬럼프도 곧잘 찾아왔다. 하지만 멤버들은 토닥여주고, 농담을 건네면서 서로를 이끌어줬다. '말을 하지 않아도, 미리 알아채고, 먼저 다가와서 묻는' 방법으로 거뜬히 활동했다. 연차가 쌓인 만큼 더욱 노련해졌고, 여유가 생긴 것이다.

"가요계에서 성공하려면 '바늘구멍을 꿇고 들어가야 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것만을 바라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거예요. 멤버들과 저희만의 방법으로 재밌게 잘 해나가고 있는 듯해요. 2000년대를 떠올리면 베이비복스 선배님들이 생각나는 것처럼 그 시대에서 회자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행운이기에 더 열심히 해야죠."(현아 혜미)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나인뮤지스 ⓒ 스타제국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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