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김주혁의 마지막 촬영이었지만 눈물 대신 이들은 가혹하면서도 웃음을 먼저 떠올렸다.
2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는 '구탱이형' 김주혁의 마지막 여행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주혁을 제외한 멤버들은 비밀리에 모여 지난 방송에서 정준영의 알까기 미스터리는 물론이고 김주혁을 보내는 방송을 기획했다. 차태현은 "울지 말자"고 다짐했고 이어 멤버들은 큰 형을 쉽사리 보낼 수 없다고 결의했다.
큰 형을 쉽게 보내줄 수 없다고 한 이들은 마지막 촬영이니만큼 가혹한 콘셉트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시즌3 첫 방송처럼 집으로 습격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 김주혁의 집을 새벽에 습격한 이들의 모습으 첫 방송 당시를 떠올리게 했다. 김주혁은 잠든 자신을 깨우러 온 이들에게 "그대로 짜증난다"면서도 과거와 달리 이들이 준비한 음료를 마시지 않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맏형 김주혁의 마지막 녹화이기에 여행 장소도 좀 더 특별했다. 2년 간의 추억이 담긴 곳들을 지도에 담겨있었던 것. 그는 증도 금연 여행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서울 명동부터 풍도, 부여, 봉화, 고흥 등의 선택지 중 가장 먼 전남 고흥을 뽑고 말았다. 사실 선택지가 모두 고흥인 줄 몰랐던 김주혁은 아쉬워했다. 이내 시간차를 두고 차태원이 다시 건넨 음료를 마시고 만 김주혁은 차로 5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한숨을 쉬었다.
고흥에 도착해서는 여자만에서 고흥 꼬막배 머드림픽이 펼쳐졌다. 1라운드 널배 타기에서는 차태현이 승리를 거둬 꼬막 10개를 획득했다. 이어진 2라운드 깊게 뛰기에서는 김준호, 정준영 등이 부진한 가운데 데프콘이 남다른 무게로 96cm를 기록해 꼬막 20개를 얻었고, 2위인 차태현은 10개를 얻었다. 이후 멤버들은 갯벌에서 5분간 꼬막 캐기에 도전했다. 쉽지 않은 과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멤버들은 목욕 재계 후 남도 한정식을 맛보게 됐다.
멤버들은 벌어들인 꼬막을 바탕으로 이들은 경매에 나서게 됐다. 시가인 떡갈비 경매부터 시작한 이들 중 김주혁은 일부러 가격을 올리려 떡갈비에 갖고 있는 꼬막을 모두 걸었지만 다른 이들이 입찰을 안하는 바람에 낙찰받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고흥 유자밭으로 향했다. 5분 간 유자를 따게 한 것. 정준영, 차태현, 김준호 등은 남다른 실력으로 유자를 따냈다. 그러나 제작진은 유자 버리기 게임을 진행했다. 유자왕으로 불린 김준호는 더욱 아쉬움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윗몸 일으키기를 하며 머리맡의 유자를 발에 있는 통으로 옮겨 담는 게임을 진행한 것. 패자 2명은 유자청을 담그게 됐다. 이에 차태현은 "이게 다 형이 그만둬서 생긴 일 아니냐"며 김주혁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첫 라운드는 김종민이 승리를 거둔 가운데 김주혁도 빠르게 게임에 승리, 자신의 유자를 모두 김준호에게 몰아줬다. 김준호와 데프콘은 끝내 유자청 담그기 당번이 되고 말았다.
'해피선데이-1박 2일'은 김주혁의 이별을 눈물로 채우지 않았다. 대신 김주혁과 그의 아버지 故김무생과의 추억을 그가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김무생의 염려 이상으로 자라난 김주혁이 얼마나 '1박 2일'의 큰 존재였는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한편 김주혁은 '해피선데이-1박 2일' 고흥 편을 끝으로 하차하며, 당분간은 별도의 멤버 충원 없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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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