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그룹 샤이니의 최민호가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완벽하게 드라마를 책임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처음이라서' 최종회에는 군입대를 택하는 태오(최민호 분)의 모습으로 마무리를 했다. 예상치 못한 결말에 시청자들은 당황했지만, 다분히 현실적인 결말이기도 했다.
'처음이라서'는 그룹 샤이니의 최민호를 필두로, 최근 영화 '경성학교', '베테랑', '사도', '검은 사제들'로 연거푸 주목 받은 박소담의 첫 안방 주연작, '두번째 스무살'에서 최지우의 아들로 눈도장을 찍은 김민재, 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 '유미의 방'의 이이경 등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는 시종일관 태오의 감정선을 따라 움직였다. 가장 절친한 친구들의 연애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그 사이에서 그는 자리를 지켰다.
극 중 스무살 다운 풋풋함으로 무장한 가운데, 최민호는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멋대로의 금수저이자 그 나이대의 스무살 그 자체인 윤태오를 맡은 최민호는 때로는 송이(박소담)의 곁에서, 여자친구 류세현(정유진)에게는 더러 아픔을 주기도 하는 등 스무살이 갖는 방황과 고민, 복잡함을 꽤 섬세하게 그려냈다.
짧아서 더 아쉽지만 최민호에게는 충분히 뜻깊은 작품으로 남을 듯 하다. 샤이니로 활동 중인 그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처음이라서' 팀과 분위기를 이끌어가며 촬영현장을 유쾌하게 만드는 주역이 됐다.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민재 또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드라마스페셜을 거쳐 드라마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아름다운 그대에게'로 본격적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그는 뛰어난 비주얼에 비해 연기력은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메디컬 탑팀'을 거쳐 '처음이라서'에 안착한 그는 충분히 극에 녹아들며 주연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스타 박소담과의 호흡도 좋았다.
때로는 '호구'같은 면까지 느껴졌던 윤태오라는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은 최민호이기에 완성시킬 수 있었다. 영화 '계춘할망'과 '궁합'을 앞두고 있는 최민호에게 더 기대되는 이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온스타일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