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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차이' 군다스, 우리카드의 고민을 지웠다

기사입력 2015.11.24 21:15 / 기사수정 2015.11.24 21:1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충, 이지은 기자] "본인이 얼마나 경기에 의지를 가지고 뛰느냐가 관건이다." 우리카드의 외인 군다스 셀라탄스는 자신의 의지를 성적으로 증명해냈다.

우리카드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3, 25-18, 25-23)로 승리했다. 이로서 우리카드는 2연패를 끊어내며 승점 3점을 챙겼고,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이날 관건은 군다스의 복귀 여부였다. 지난 19일 대한항공전에서 외인 군다스는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했고, 먼저 교체를 요청하며 결국 1세트도 채 뛰지 못하고 코트를 나왔다. 결국 경기 내내 외인이 빠진 채 맞서야 했던 우리카드는 이날 세트스코어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군다스는 '오른쪽 골반 내전근 파열'이라는 진단 결과를 받아들었다. 김상우 감독의 얼굴에도 수심이 깃들었다. 어려웠던 팀이 막 살아나려는 참에 외인의 부상이라는 뜻밖의 악재가 터졌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상황, 이후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팀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고 재활을 병행했다.

다행이도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았다.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빨랐다. 덕분에 결장 없이 24일 KB손해보험전 스타팅라인업에 합류할 수 있었다. 김상우 감독은 "아직 완벽하게 회복된 건 아니다. 하지만 경미한 부상이고, 충분히 스타팅에 올릴 수 있는 정도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정신력이었다. "본인이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뛰느냐가 관건이다"라며 김상우 감독은 최악의 수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결국 군다스는 자신을 향한 모든 우려를 지워냈다. 이날 군다스는 총 25득점을 올리면서 양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도 54.34%에 달했다. 공격의 양과 질까지 모두 잡았다. 불편함을 참아내며 보란듯이 자신의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1세트에는 부상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 점수는 총 3득점, 하지만 범실만 4개를 기록했고, 그중 서브범실은 절반에 해당했다. 공격성공률도 33.33%로 낮았고, 공격 점유율도 37.50%밖에 되지 못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꿈틀대기 시작했다.2세트 우리카드 역전극의 주인공은 군다스였다. 군다스의 경기감각이 깨어나면서 시작하면서 점수차는 줄어들기 시작했고, 동점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군다스의 마지막 오픈 공격은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2세트 득점만 9점, 전후위를 가리지 안핬다. 공격성공률은 75%까지 치솟았고, 점유율도 46.15%까지 올랐다.

3세트 이후 완전히 살아난 군다스는 우리카드 공격의 중심이 됐다. 3세트에는 5득점, 4세트에는 7득점을 수확했다.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서브도 안정을 되찾았고, 수비도 견고해졌다. 강력한 스파이크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페인트를 함께 섞으며 강약을 넘나드는 공격을 펼쳤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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