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고양이' 애묘인 유승호, '힐링' 케미를 기대해(종합)

김현정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애묘인'으로 유명한 유승호의 제대 후 첫 복귀작인 '상상고양이'가 오늘(24일) 안방을 찾는다.

MBC 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는 유승호와 고양이의 '케미'가 기대되는 드라마다. '국내 최초 고양이 소재 드라마'를 표방하며,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를 다룬 작품이다. 각자 다른 상처를 가진 종현(유승호)과 고양이 복길이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주인공 유승호는 웹툰작가 겸 서점 아르바이트생인 현종현 역을 맡았다. 자신의 길을 가는 꿈 많은 청년이지만 꺾이지 않는 고집과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문제를 겪는 인물이다. 유일하게 마음을 여는 반려묘 복길에게 위로받고 복길을 위해 생계를 이어나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유승호에게 '상상고양이'는 두 가지 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제대 후 첫 작품이라는 점이다. 전역 후 영화 '조선마술사'와 '김선달'에도 출연했지만, 아직 개봉하지 않아 먼저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진행된 ‘상상고양이’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복귀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전역하고 1년 만에 드라마로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고 말문을 연 유승호는 "그 전부터 다른 작품을 찍으면서 있었던 현장에 대한 두려움이나 무서움, 긴장이 많이 풀렸다. 이 작품에서는 더더욱 고양이와 함께이기 때문에 평소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하는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면 시청자 분들도 공감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첫 촬영이 떨리는 게 아니라 TV에서 어떻게 보여질지가 더 떨린다. 마지막 드라마가 2012년이었는데 그 이후로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지 긴장된다"며 떨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군 생활로 인해 2년 간 작품에 출연하지 못한 만큼 연기에 대한 갈망이 컸다.

유승호는 "2년이란 시간 동안 TV를 보기 싫었다. 나도 저랬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왜 얼음을 깨고 땅을 파고 있을까 라는 생각, 나간 뒤에 '못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2년이란 시간 동안 (연기를) 정말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더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고, 일들을 더 사랑하고 싶다. 조금은 욕심일 수 있지만 좋은 작품을 더 많이 하고 싶다"고 바랐다.

제대 후 복귀작이라는 점 외에도 주목 받는 이유는 실제 '애묘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과 더불에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상상고양이'를 택했다. 평소 그는 전역식에서 "고양이가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거나, SNS에 고양이와의 다정한 사진을 올리는 등 반려묘 사랑이 대단하기로 유명하다. 실제 고양이를 키우는 만큼 극중 고양이 복길이와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재미와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승호는 "고양이 혹은 동물이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을 조금은 바꿀 수 있게 되는 좋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작품이 잘 되면 좋겠지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동물을 너무 사랑하니까"라며 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유승호, 조혜정, 마마무 솔라, 박철민 등이 출연한다. 한예리는 고양이 복길의 목소리를 맡았다.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