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쿡방에 이어 '집방'의 시대가 온다. 집과 인테리어를 활용한 예능들이 대거 전파를 타는 것.
최근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들은 유독 '집'과 인테리어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각각 주안점을 둔 부분은 다르지만 집을 고쳐내고 그 안에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는 점이 흥미롭다.
JTBC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는 오는 12월 10일 첫 방송을 확정짓고 한창 예열 중이다. MC로 전현무와 김구라가 나선다. 의뢰인의 주거 공간을 스튜디오에 그대로 재현, 출연진들의 아이디어와 안목으로 탈바꿈해서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홍석천-황재근, 정준영-제이쓴, 정준하-박성준, 허경환-김도현 등 연예인과 전문가가 2인 1조로 나서 다채로운 인테리어 팁과 웃음을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다른 프로그램들이 주로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에서 끝나지만 인테리어로 배틀을 벌인다는 점이 차이점.
XTM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는 이미 방송을 시작,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포커스를 맞춘 것은 남성이다. 가족 안에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남성들을 위해 나선 것.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으로, 수컷만의 공간을 찾아준다는 취지아래 거실 등을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 MC로 홍진호, 정상훈, 김준현이 출연한다. 남성들의 호응도 좋아 출연 신청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낚시터를 비롯해 캠핑장, 야구장, 당구장 등이 완성됐으며 24일 방송에서는 만화방으로 변신한 집이 전파를 탄다. 물론 가족들이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제작진에서 원상복구를 시켜놓는다.
스튜디오가 아닌 밖으로 아예 나가서 고치는 경우도 있다. 12월에 방송 예정인 MBN '오시면 좋으리'는 김용만을 주축으로 '용만이네 친구들'을 결성, 제주 토박이 할머니댁을 누구라도 묵을 수 있는 정감있는 할망숙소로 탈바꿈 시키는 과정을 그린다.
제주도에 위치한 할머니의 집을 숙소로 바꾼다는 점이 포인트. 집과 힐링의 만남인 셈. 집을 짓고 꾸미며 벌어지는 과정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만 외에도 조형기, 이천희, 줄리엔강, 고우리 등이 제주도로 날아가 촬영에 나섰다. 제주도 할머니의 손맛은 덤이다.
채널A '부르면 갑니다, 머슴아들'도 비슷하다. 이들은 보수가 필요한 시골 노부부의 주택을 개조해주는 프로그램. '달인' 김병만이 전면에 나선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는 포크레인 기사, 공업배관 기능사 자격증 등을 지니고 있어 새로운 스타일의 집 고쳐주는 예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가 필요한 이들에게 '머슴'처럼 '아들'처럼 살뜰히 돕는 것. 박정철과 현주엽도 출연을 결정짓고 김병만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쿡방 홍수가 한 차례 휩쓸고간 가운데, 집을 키워드로 꺼내든 예능 프로그램들이 어떠한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인지 관심을 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JTBC, XTM, 채널A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