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준결승전 승자는 한국이었다. 언론을 통해 미리 결승전 선발까지 공개했던 일본 대표팀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일본으로서는 믿을 수 없는 패배다. 이번 2015 WBSC 프리미어 대회를 대만과 공동 개최한 일본은 메이저리거를 제외한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렸다. 일본의 목표는 처음부터 하나뿐이었다. "대회 초대 우승이 사무라이 재팬의 목표"라고 공공연히 강조했다.
자국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일본 야구가 최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자국 내 야구 열기도 더욱 끌어올리려는 의도도 함께였다.
8강전까지는 예상대로 흘러왔다. 일본은 5번의 예선전과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전까지 6경기에서 한번도 패배하지 않고 무패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개막전은 삿포로돔에서, 준결승전은 20일이 아닌 19일에 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준결승, 결승전은 도쿄돔에서 개최하면서 모든 것을 계산대로 꾸려왔지만 완벽하게 빗나갔다.
더군다나 일본은 준결승전이 열리기도 전인 18일에 결승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공식 기자 회견에서 직접 언급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미리 밝혀졌다. 19일 일본 '닛칸스포츠'는 "대표팀이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다케다 쇼다가 선발로 나선다. 다케다는 19일 불펜 피칭으로 결승전 준비에 들어간다. 다케다는 처음으로 미국 또는 멕시코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통 전날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선발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하지만 다케다의 등판은 결승전이 아닌, 3-4위전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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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