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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트리플A' 마운드 넘지 못한 '식어버린' 韓 타선

기사입력 2015.11.16 10:4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낙승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답답한 경기를 예상한 것도 아니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5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미국 대표팀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대표팀 타선은 이날 미국의 선발 투수 재크 스프루일에게 꽁꽁 묶였다. 대한민국이 스프루일에게 뽑아낸 안타는 단 세 개였다. 지난 멕시코와의 경기부터 시작된 타격 침체도 한 몫을 했지만 무기력해도 너무 무기력했다. 물론 스프루일의 공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좋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가 던진 150km/h에 육박하는 속구와 130km/h후반~140km/h 초반을 유지한 컷패스트볼은 위력적이었다.

스프루일은 지난 '2008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70번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더블A~트리플A에서 보낸 스프루일은 이곳에서 191경기(143경기 선발)에 등판해 52승 60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스푸리일이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2014~2015년 애리조나에서 12경기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또한 스푸리일 이후에 마운드에 오른 존 처치(⅓이닝 2실점)-JB 웬델켄(⅔이닝 무실점)-조이 데나토(⅔이닝 무실점)-재이크 배럿(⅓이닝 무실점)-세스 시먼스(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마이너리그 투수였다.

0-2로 뒤지던 대표팀은 7회말 바뀐 처치의 공을 공략하며 가까스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역전 점수는 끝내 만들어내지 못했다. 미국의 불펜 마운드 역시 마이너리그 위주의 투수들이었다는 점은 또 한번 가슴을 아프게 하는 현실이다.

처음 맞상대한 투수에 대한 낯가림은 타자라면 누구라도 가질 수 있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이기에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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