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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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대신 펜, SK 가고시마 캠프 이색 풍경

기사입력 2015.11.15 11:01



[엑스포츠뉴스=가고시마(일본),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배트와 글러브가 아닌 노트와 펜을 들었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 야구만 잘하지 않기 위해서다.

SK는 현재 일본 가고시마와 강화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1일부터 시작된 캠프는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었다.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SK는 가고시마와 강화 어디라고 할 것 없이 '독한' 훈련을 하며 더 나아진 내일을 위한 칼을 갈고 있다.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나올 정도로 지옥 훈련이 한창인 가고시마, 지난 14일에는 색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보통의 일정이라면 야간 훈련을 소화해야할 시간, 선수들은 각자 노트와 펜을 들고 연회장으로 삼삼오오 모였다. 김용희 감독 및 코치진까지 모두 자리했다.

컨디셔닝 코치들이 준비한 강의를 듣기 위해서였다. 이날 박창민, 이형삼, 허재혁 코치가 차례로 마이크를 들었다. 멘탈적인 부분부터 부상 방지, 웨이트 트레이닝 등 선수들이 알고 있어야 하고, 지켜야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JUST DO IT'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박창민 코치의 자기 계발, 부상 방지, 멘탈 강화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이형삼 코치가 "부상 방지가 최고의 트레이닝이며 최고의 컨디셔닝"이라고 말하며 부상 발생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허재혁 코치는 '스포츠 영양'을 주제로 수분 섭취의 중요성, 올바른 프로틴 선택과 복용법에 대해 얘기했다. 선수들은 눈을 반짝이며 필요한 내용은 메모를 하며 듣는 열의를 보였다. 특히 캠프에 처음 합류한 신인 선수들은 "몰랐던 부분이 많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이날 강의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올해 SK의 가고시마 특별 캠프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그리고 그 치열함은 단지 훈련량이 많아서가 아니라,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경기 내외적인 경험 전반에 대한 지식과 사고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서 나오고 있다. 이런 가고시마 캠프의 모습은 SK의 다음 시즌을 기대케하는 이유 중 하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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