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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측 "'마리텔' 이은결 편집 논란, 제작 절차 이해 못한 비난" (공식입장)

기사입력 2015.11.11 21:0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MBC 측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은결 편집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MBC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어제(10일) 강선아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터무니없는 논거로 문화방송의 편집, 편성권을 침해했습니다"라고 밝혔다.

MBC측은 10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달 25일 인터넷 생방송으로 방송됐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이은결이 책을 활용한 마술 장면을 펼친 부분이 삭제된 것을 '현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근거 없이 비난했다는 것. 

이에 대해 MBC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임의대로 편집을 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편집을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예능 프로그램"이라며 "이은결 씨의 마술이 담긴 해당 영상은 책의 페이지를 알아맞히는 것으로, 보는 사람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하고 즐길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유독 '국정교과서 풍자'로만 해석돼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영상이 본방송에서 삭제된 것은 상대적으로 재미있는 장면을 찾고 예능프로그램에 더 부합한 장면을 살려서 편집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명료한 판단 때문"이라며 "5시간 동안의 인터넷 생방송을 녹화해 방송 가능한 분량으로 줄여서 편집해야 하는 제작 절차를 이해하지 못한 채 비난을 위한 비난, 방송 전문영역의 특수성에 대한 몰이해를 기초한 부당한 정치적 논평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문화방송은 특정 정파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민과 시청자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영방송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논평과 같이 터무니없는 정치적 해석으로 손쉽게 편집권과 편성권을 침해해도 되는 방송사가 아닙니다"라며 "외부의 어떤 부당한 압력이나 위협이 있더라도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과 불편부당한 정도(正道)를 지켜 나갈 것입니다. 그것이 문화방송과 시청자가 함께 하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마무리했다. 

지난달 25일 방송 당시 이은결은 인터넷 생중에서 영국의 역사학자 케이스 젠킨스가 쓴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라는 책을 들고 나와 마술을 펼쳤다. 이은결은 마술 당시 페이지를 찢으려는 보조 마술사들에게 "이런 거 함부로 바꾸면 안 된단 말이야"라고 지적했고, 이 부분이 현 정부의 국정 교과서 채택 풍자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이하 MBC측 입장 전문이다. 

‘아니면 말고 식’ 정치공세로 문화방송의 편집, 편성권을 침해하지 말라
새정치민주연합은 어제(11/10) 강선아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터무니없는 논거로 문화방송의 편집, 편성권을 침해했습니다.
논평은, 지난 달 25일 인터넷 생방송으로 사전 제작된 문화방송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자 이은결 씨의 책을 활용한 마술 장면이 삭제된 채 방송됐다며, 이를 “현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근거 없이 비난했습니다.
또한 “국정교과서 풍자로 이은결의 마술이 편집된 것이라면 이제 정부는 시청자들이 보고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의 ‘국정화’에도 나서야 한다”며 공당(公堂)의 공식 논평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논리적 비약과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공세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임의대로 편집을 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편집을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이은결 씨의 마술이 담긴 해당 영상은 책의 페이지를 알아맞히는 것으로, 보는 사람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하고 즐길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유독 ‘국정교과서 풍자’로만 해석돼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영상입니다.
해당 영상이 본방송에서 삭제된 것은 상대적으로 재미있는 장면을 찾고 예능프로그램에 더 부합한 장면을 살려서 편집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명료한 판단 때문입니다. 
5시간 동안의 인터넷 생방송을 녹화해 방송 가능한 분량으로 줄여서 편집해야 하는 제작 절차를 이해하지 못한 채 비난을 위한 비난, 방송 전문영역의 특수성에 대한 몰이해를 기초한 부당한 정치적 논평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문화방송은 특정 정파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민과 시청자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영방송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논평과 같이 터무니없는 정치적 해석으로 손쉽게 편집권과 편성권을 침해해도 되는 방송사가 아닙니다.
문화방송은 외부의 어떤 부당한 압력이나 위협이 있더라도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과 불편부당한 정도(正道)를 지켜 나갈 것입니다. 그것이 문화방송과 시청자가 함께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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