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번에도 추측은 추측에 그쳤다. 과거 사례에 그랬듯이 예상을 뛰어넘는 곳이 바로 메이저리그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트윈스가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발표했다. 며칠전부터 추측만 무성하던 박병호 포스팅 승자라는 사실을 알린 셈이다.
의외의 결정이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 공시됐고, 그 결과가 지난 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KBO를 거쳐 원 소속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에 통보했다. 넥센은 주저 않고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금액은 1285만 달러. 한국돈으로 약 146억원이다.
포스팅 이전부터 이후까지. 가장 유력한 구단들은 따로 있었다. 미국 현지에서도 가능성 높은 팀으로 가장 많이 오르내렸던 팀은 세인트루이스와 보스턴 그리고 피츠버그 정도였다. 오클랜드, 볼티모어도 가능성은 있었지만 팀 주머니 사정이나 FA 계약 등 변수가 많았다. 여기서 언급된 구단들은 모두 1루수가 당장 필요하거나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었다. 충분히 납득되는 상식선에서만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포스팅 금액이 밝혀진 이후 해당 구단이 공개되기까지는 약 사흘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고 그 사이 수 많은 추측이 나았다. 그중 간접적인 현지 소스를 통해 다수의 구단이 '리스트'에서 제외됐고, 마지막까지 유력했던 팀은 피츠버그, 콜로라도, 오클랜드, 세인트루이스 정도였다.
하지만 결국 승자는 미네소타였다. 과거에도 그랬다. 류현진과 강정호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도 공개된 팀은 늘 추측을 빗나갔었다. 지난해 강정호 역시 피츠버그가 팀 성적도 좋은데다 내야 자원이 워낙 빡빡해 혹여 진출을 하더라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심지어는 다른 구단을 견제한 '위장 낙찰'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오히려 강정호가 누구보다 빠른 적응력을 보이면서 당당히 주전까지 꿰찼다. 이번에도 뜻밖의 결과가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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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