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네이마르(23,FC바르셀로나)는 분명 '축구황제' 펠레의 후계자가 확실했다. 환상적인 골에 어김없이 에이스 본능까지 더하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15-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에서 네이마르의 멀티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후반 15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간 바르셀로나는 10분 뒤 루이스 수아레스가 페널티킥을 넣었고 종료 5분 전 네이마르가 환상적인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대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을 내달린 바르셀로나는 9승 2패(승점 27점)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바르셀로나를 승리로 이끌고 있는 네이마르의 원맨쇼가 이날도 펼쳐졌다. 직접 찬스를 만들어주면서 골까지 책임지는 네이마르의 에이스 본능은 후반 잘 나타났다.
전반만 해도 마무리 슈팅이 조금 부정확하면서 골이 나오지 않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15분 상대 진영서 볼을 가로챈 부스케츠의 절묘한 패스에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 행진의 서막을 열었다.
네이마르는 단순히 골만 챙기지 않았다. 10분 뒤 무니르 엘 하다디가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동료인 수아레스에게 양보하는 미덕까지 발휘했다. 메시가 부재하는 상황에서 주로 페널티킥을 담당했던 네이마르의 양보에 수아레스는 골로 부응하며 행복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네이마르의 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던 네이마르는 종료 5분 전 원더골을 작성했다. 수아레스의 패스를 문전서 받은 네이마르는 오른발로 볼을 띄워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탄성을 내지르게 했다.
흡사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의 골을 다시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펠레를 황제로 만들었던 지난 1958 스웨덴월드컵 웨일스전에서 터뜨렸던 명장면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네이마르는 에이스 본능과 함께 자신에게 왜 브라질이 펠레 다음의 황제를 기대하는지 확실하게 증명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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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