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방송인 김용만이 2년 8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방송에 부담은 안고 있는 듯 했지만 그는 이내 출연진들과 유쾌하게 어울렸다.
지난 7일 방송된 OtvN '쓸모있는 남자들' 1회에는 결혼 17년차 김용만, 돌싱남 이상민, 신혼에 젖은 류승수, 미혼 진이한까지 다양한 남자들이 한데 모여 1대 하우스레이디 추상미의 지시에 맞춰 집을 바꾸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눈에 띈 것은 김용만이었다. 김용만은 방송 복귀를 앞두고 다소 불안해하면서도, "마이크를 차면서 감사하더라"는 소감을 전했다. 전날 설레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는 그는 앞선 방송 공백이 무색하게 잘 녹아들었다.
물론 출연진들은 그런 김용만에게 "아직 감이 안돌아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하고, 움직이는 무인카메라 등에 당황하는 김용만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사이 달라진 방송환경에 낯설어 하는 것이 보였던 것. 이상민, 류승수 등은 일에 집중하느라 잠시 말이 없기도 했지만 김용만은 끊임없이 멘트를 꺼냈다. 김용만은 프로그램이 잘 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리얼 예능프로그램 도전에 의욕을 보였다.
자신의 과오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보다는 방송 활동이 없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물의를 빚은 뒤 방송복귀에 나서는 다수의 연예인들이 셀프 디스 등의 방식으로 대놓고 이야기 하는 것과는 달랐다. 하지만 김용만은 조용히 자숙을 했던 당시와 마찬가지로 담백하고 조용히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듯 했다.
비록 김용만은 철거 능력자인 이상민이나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류승수 등과 달리 별다른 기술이 없어 추상미에게 '최악의 남편'으로 불렸지만, 맏형으로 이들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은 충실히 잘 이행해냈다. '쎈 멘트' 없고, 무리수 없는 그의 복귀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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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