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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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동화' 김정태, 조폭 아닌 차가운 현실 속 아빠로(종합)

기사입력 2015.11.06 14:49 / 기사수정 2015.11.06 15:06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조폭 전문배우' '신스틸러' 꼬리표가 붙은 배우 김정태가 현실에 발을 내딘 철없는 아빠 역할을 맡아 희망을 전한다.

KBS 드라마스페셜 '낯선동화' 기자간담회가 6일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대본연습실에서 열렸다. 박진석 감독과 배우 김정태 정윤석이 참석했다.

이날 박 감독은 드라마스페셜과 관련해 "해마다 늘 폐지 위기가 있는 장르다. '낯선동화'는 매년 KBS가 진행하고 있는 단막 공모작의 세 번째 작품이다"고 말했다.

그는 "삼부자가 행복을 찾기 위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단막 공모작들은 주인공들이 풍족하지 않은 삶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부자(父子)와 주변 인물들의 삶의 방식을 보여줄 예정이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실제 삶이라는 것은 계속 지속되는 것이다.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결말을 위해 사는 사람은 없다. 지향하는 상태가 '행복'이라고 본다. 아들을 모델로 한 동화 속 캐릭터를 통해 잃어버린 것에 집착하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오는 8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낯선동화'는 동화삽화가 상구(김정태 분)가 애니메이션 캐릭터 봉봉의 원작자라고 주장하면서 저작권을 되찾겠다는 희망 하나로 생계를 내팽겨친다. 

그의 아들인 수봉(정윤석)이 동네 불량학생에 의해 나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부정(父情)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정태는 이번 작품에서 '철없는 아빠'로 등장한다. 그는 "실제로도 아빠다. 상구가 처해있는 현실과 과거 제가 처해있던 것이 비교가 된다. 쉽게 융화해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듯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정태는 "실제 육아의 방법도 촬영 현장과 비슷하다"면서 "큰 아이는 TV에 나와서 많은 분들이 예뻐한다. 집에서 엄하게 할 때는 엄하게 한다. 남들이 볼 때는 '왜 이렇게 혼내냐'고 할 정도다. 혼낼 때는 혼내고 안아줄 때는 안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김정태가 현실과 맞닿아 있는 아빠 역할을 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정태는 현실에 발을 딪고 있는 '철없는 아빠' 모습을 보여줬다. 김정태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면서 "드라마가 진짜처럼 보이게 해줬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작품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출연하는 김정태와 정윤석은 기자간담회에서 서로 대화를 주고 받고, 가볍게 장난을 쳤다. 실제 부자지간인 듯 끈끈한 정을 나눴다.

박 감독은 "아역 배우와 작품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김정태가 함께해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태가 배우 역할 외에도 베이비 시터 같은 역할을 했다. 아역 배우들이 칭얼거린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부모의 관록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낯선동화'는 처절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가짜 결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희망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꿈꾸는 것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작품의 해피엔딩이다"고 귀띔했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낯선동화' ⓒ KBS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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