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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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아이유는 어떻게 '제제'를 말했나

기사입력 2015.11.05 15:48 / 기사수정 2015.11.05 15:48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가수 아이유의 신곡 '제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가정 학대를 당하며 성장하는 소년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표현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이유가 생각한 '제제'는 어떤 아이였을지 '그날의 멘트'를 되짚어봤다.

아이유는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언더스테이지에서 '챗쇼-한 떨기 스물셋'을 주제로 스물세살 동갑내기 친구들과 새 앨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당시 아이유는 이번 앨범 작사에 참여했다고 밝히며 "이번 앨범 7곡이 각각 자기가 맡은 캐릭터가 있다. 주인공이 아니지만 책을 읽을 때 묘하게 마음이 가는 애들을 불렀다"라고 설명했다.

논란에 오른 수록곡 '제제(ZEZE)'는 책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주인공 제제에서 모티브를 따온 곡이라고 밝혔다.

아이유는 "가장 재밌게 쓴 곡"이라면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으면서 제제라는 캐릭터가 좋았다. 좋은 이유 중에 하나가 제제는 모순적인 아이라는 점이다. 어떤 단락에서는 '너는 천사같은 아이야', 또 다른 단락에서는 '너는 참 구제불능이야, 악마같아'라는 말로 묘사된다. 굉장히 모순적이지만,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아이한테 하는 말은 아니지만, 제제가 가지고 있는 성질이 뭐랄까"라고 잠시 뜸을 들인 뒤 "좀 섹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개인적인 느낌을 설명했다. 문제가 된 '섹시하다'는 말은 '제제'를 두고 한 표현이라기보다 제제의 가진 양면성을 언급한 것이었다.

아이유는 "이런 두 가지 모습에도 이 아이를 끝까지 응원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분명 어마어마한 매력을 가진 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가사에 대해 "밍기뉴'가 돼서 제제에게 하는 말이고. 해석의 여지를 많이 열어두고 쓴 곡이다. 가사를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음악팬들은 "아이유의 신곡 '제제'가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속 주인공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표현했다"라고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앨범 재킷 속 제제는 망사스타킹을 신은 채 핀업걸 포즈를 취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도서출판 동녘은 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동녘 측은 "'제제(zeze)'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는 아이유의 인터뷰 글과 '제제'의 가사를 덧붙이며 이를 바로 잡고자 하는 출판사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아이유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아이유 '제제' 재킷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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