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척돔, 이종서 기자] 개막전 선발로 유력한 김광현(27,SK)이 기분 좋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김광현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2015 서울슈퍼시리즈' 쿠바 대표팀과 맞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이날 김광현은 50개의 투구 제한 속에 빠르게 쿠바 타선을 상대했고, 3이닝 동안 총 38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다른 투수들의 컨디션 점건을 위해 마운드를 이대은에게 넘겨젔다. 다음은 김광현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면
"컨디션은 좋다. 8일 개막전 선발로 아직 낙점받지 못했지만, 8일까지 몸을 맞추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기대해도 좋다고 했는데, 개막전 선발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나
"컨디션이 걱정보다는 안 떨어지고 잘 되고 있다. 좋은 컨디션에 나갈 수 있고, 이는 몸 상태가 만족스럽다는 뜻이다. 성적은 어떨지 모르지만 나간다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투구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그 안에서 체크한 부분은
"김광현은 직구, 슬라이더 유형만 승부하는 선수로 알려졌다. 그래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더 던지려고 했고, 삼진은 슬라이더를 던저 잡았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의 투구도 긍정적이었다. 지난 경기에 대한 실패가 있고, 전력분석이 이뤄지니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쿠바 선수들은 어떤 것 같았나
"몸이 덜 풀린 느낌이 있었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대만에 가면 여기보다 날씨가 따뜻하고, 실외라 잘할 수도 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내일도 타자의 움직임 등을 잘 봐야겠다"
-고척돔 첫 경기인데 소감을 이야기하면
"좋았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날씨에 대한 부담도 없고, 마운드도 좋았다. 실내라 울리고 어수선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집중이 잘됐다. 도쿄돔에 비하면 타구도 멀리 나가는 것 같지도 않았다. 아쉽거나 나쁜점은 없었다"
-피안타 3개 중 2개가 체인지업이고 직구가 한 개였다. 이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체인지업을 던져서 스트라이크가 돼 안타를 맞은게 만족스럽다. 그 동안에 체인지업은 볼이 돼서 버리는 공이었는데, 오늘은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잘맞은 타구가 아니었다. 너무 만족스럽다. 확실히 (강)민호 형이 좋은 포수인 것 같다. 그때 그때 투수들의 좋은 공과 나쁜 공을 파악할 줄 안다"
-국제 대회 출전 경험이 많은데 이번에는 어떤가
"좀 더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게 됐다. 타자들도 잘치고 투수들도 영봉승을 거뒀다. 이런 자신감이 결승전까지 갔으면 좋겠다. 투수들이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자존심이 상했다. 무엇인가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늘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뿌듯하다"
-이대은의 피칭을 평가하면
"퍼펙트 피칭은 대단하다. 정말 잘던졌다. 스스로 잘던지는 날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공을 던지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잘 던질 것 같다. (이)대은이가 MVP를 받았는데 축하한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고척돔,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