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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5] '3일 휴식' 뒤 장원삼, 매 이닝이 위기였다

기사입력 2015.10.31 15:23 / 기사수정 2015.10.31 15:24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3일 휴식 뒤 마운드에 선 장원삼은 매 이닝 불안한 모습이었다.

장원삼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유독 한국시리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장원삼이었다. 지난 2013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에서도 2경기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0.69를 찍으며 호투를 펼쳤던 바 있다. 정규시즌 두산과의 성적도 좋았고, 잠실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시리즈 전적 1승3패, 삼성은 벼랑끝에 몰려있었다. 4차전 내내 모든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나마 장원삼이 6이닝 4실점으로 나은 모습이었다. 4회까지는 호투를 펼쳤지만, 5회 한 순간 집중력을 잃으면서 와르르 무너진 게 흠으로 남았다. 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 삼성은 2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장원삼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겼다.

그러나 1회부터 실점하며 경기를 시작하는 장원삼이었다. 허경민과 정수빈을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차곡차곡 채워나갔지만, 민병헌-김현수-양의지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특히 밋밋한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되면서 두산 중심타선의 먹잇감이 됐다. 

2회말에도 주자를 연달아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오재원의 깊은 타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김상수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도루저지로 심판합의판정까지 거치면서 간신히 주자를 잡아냈지만, 다시 김재호에게 우익수 앞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또 한 번 내보냈다. 

결국 3회에는 더 크게 무너졌다. 1사 후 민병헌을 상대한 초구가 좌익수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고, 김현수를 땅볼로 잡아낸 뒤 양의지에 볼넷과 폭투를 함께 내주면서 어느새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박건우-오재원-고영민에게 안타-볼넷-안타를 내리 내주며 3실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0-5까지 벌어졌다.

결국 이날 장원삼은 매 이닝 이어진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67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 마운드는 정인욱이 이어받았지만 피안타와 폭투로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일 휴식 뒤 등판한 장원삼은 2⅔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 역대 최악의 KS 기록을 남겼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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