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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G 0.200' 클린업 트리오, 삼성의 침묵을 깨뜨려라

기사입력 2015.10.30 10:5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게 클린업 트리오의 부활은 승리의 필수 요소다.

삼성은 30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펼친다. 시리즈 전적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은 삼성은 중심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지난 29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은 두산에게 공격·수비에서 완패를 당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1-3으로 뒤진 뒤진 6회말 만루 상황에서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가 기록한 실책이 뼈아프게 작용했지만, 나바로-최형우-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1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침묵한 것이 근본적인 패착이었다.

삼성과 두산의 2015 한국시리즈의 '키워드'는 '타격'이다. 3차전까지 양 팀은 경기 당 10점을 기록하는 타격전을 펼치고 있다. 마운드가 단단하지 않은 삼성과 두산이기에 '지키는 야구'가 아닌 '더 많은 점수를 뽑는 야구'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타격을 이끌어야 할 클린업 트리오가 제 몫을 못해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바로는 1차전 그려낸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과 3차전 선취 타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듯했지만, 전체적인 시리즈에서 12타수 3안타(타율 2할5푼)를 기록하며 다소 아쉽다.

또한 4번 타자 최형우는 13타수 2안타(타율 1할5푼4리)를 기록하며 가을 날씨만큼이나 춥다. 지난 2013년(타율 3할8리), 2014년(타율 3할2푼)을 기록했던 그이기에 이번 한국시리즈 부진은 아쉽기만 하다. 최형우가 만들어낸 2안타 역시 결정적인 상황이 아닌 다소 승패가 결정난 때 나온 타구였다.

앞선 타자들의 침묵은 전염병처럼 박석민에게도 옮았고,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10타수 2안타(타율 2할)를 기록하고 있다. 1차전 유희관에게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큰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정규시즌 삼성의 클린업 트리오는 107홈런과 376타점을 합작하며 무서운 타격감을 보였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35타수 7안타(타율 2할) 홈런 2개 타점 5개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류중일 감독은 3차전을 마치고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투수 쪽에서 밀리는데, 타선에서 연결이 잘 안됐다. 타순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이야기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삼성은 4차전을 앞두고 타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타순 변화라는 칼이 중심 타선에까지 미칠지는 알 수 없다.

삼성은 차우찬이라는 '필승카드'가 있고, 1차전에서도 그 힘을 확인했다. 그러나 차우찬이라는 카드를 마운드에 올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결국 타선이다. 그리고 삼성은 침묵하고 있는 클린업 트리오가 살아나야 시리즈를 가져올 수 있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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