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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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라디오스타' 신승훈이 일으킨 친근한 나비효과

기사입력 2015.10.29 01:40 / 기사수정 2015.10.29 01:4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가수 신승훈이 발라드의 황제의 위용을 세우면서도 '라디오스타'의 독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뤘다.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신승훈-이현우-케이윌이 출연, '발라드는 돌아오는 거야!' 특집으로 꾸며졌다.

6년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신승훈은 독한 프로그램의 제작진에 불만 사항을 드러냈다. 그는 "내 얘기가 나올 때 꾹 참고 있다. 활동을 안 하는데 하는 사람처럼 내 사진이 자막으로 뜨곤 한다. 7년 전부터 항상 사진이 똑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표곡인 '보이지 않는 사랑'은 그에게 큰 깨달음을 줬다. 20년을 넘어 사랑이 보이지 않았고, 그래서 이번에 'Would you marry me'를 부르게 됐다. 이제는 노래 제목을 따라 인생의 반려자를 찾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다. 

9년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신승훈은 "9년 만에 정규앨범이 나왔다. 데뷔 25주년이니까 즐긴다는 생각이 아니라, 앞으로 20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피처링으로 지원사격한 배우 김고은에 대해서는 "미지의 목소리를 찾던 중 김고은이 적합했다. 노래를 정말 잘 한다. 녹음 시작 약 40분 만에 끝났다"고 칭찬했다.

자신의 후계자를 꼽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신승훈은 꿀성대를 지닌 후배 성시경을 택하며 "노래가 좋고 정말 잘 부른다"고 강조했다. 

신승훈은 독하기로 유명한 '라디오스타'의 MC인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 규현의 발언을 견뎠고, 아끼는 후배인 이현우와 케이윌의 디스에도 당황하면서 재치있게 대응해 나갔다. 

특히 '복면가왕' 콘셉트로 진행된 무대에서 분홍색 솜사탕 가면을 쓴 스테파니와 해를 품은 숨은 바라기인 여자친구 유주가 나오자 흡족감을 표했다. 특히 유주가 신승훈의 눈을 자세히 보고 싶다며 안경을 벗어달라고 요청하자, 선배의 권위를 잠시 내려놓고 흔쾌히 이에 응하며 유주를 기쁘게 했다. 

데뷔 25년차 베테랑 가수는 '나비효과'를 소화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라디오스타' 특유의 어수선했던 분위기는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잠시나마 안정을 찾았다. 그는 "노래보다 말을 많이 했지만, 여러분과의 대화라고 생각했다. 만나기 어려운 스타가 아닌 친근한 신승훈으로 다가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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