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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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첫방②] 지현우, 환영 받지 못한 걸림돌

기사입력 2015.10.25 02:59 / 기사수정 2015.10.25 03:0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지현우가 거대권력과의 전쟁에 임한다. 

24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송곳'에서는 푸르미마트 안팎의 풍경이 그려졌다. 

극 초반, 부진노동사무소의 상담소장인 구고신(안내상)은 "분명히 하나 쯤은 뚫고 나온다. 송곳 같은 인간이"라고 읊조리며 강렬한 출발을 알렸다. 

그의 말대로 원칙주의자인 푸르미마트 야채청과 파트 과장 이수인(지현우)가 등장하며 이를 암시했다. 

이수인은 자신이 "나는 어디에서든 걸림돌이었다"고 밝혔듯이, 모두가 'Yes'를 외칠 때, 자신은 'No'를 말하며 반대 급부에 서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가 드는 반기는 정립된 규율과 규칙을 지키는 이성적인 판단의 하나였다. 

그가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수인이 직면한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체제 순응이 가장 편하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는 그의 성격은 이를 허용치 않는다. 그가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다. 

이수인은 변하지 않았다. 정민철(김희원) 부장이 판매사원을 해고하라는 통보에 따르지 않고 푸르미마트에 정면으로 맞설 것을 예고했다. 항상 걸림돌이지만,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정민철의 지시로 이수인이 지향하는 원리와 원칙은 꼭 필요한 요소로 변모할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촘촘히 오가는 구성으로 올곧은 남자의 기반을 닦은 이수인은 이제는 을의 입장을 대변하게 된다. 방송 말미에 화면을 반으로 분할해 구고신과 나란히 세운 것은 의미가 크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송곳'은 한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부당해고 사건을 중심으로 이 사회의 부조리함과 부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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