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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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2번의 판정, 탄식 절로 나온 수원과 성남

기사입력 2015.10.24 19:12 / 기사수정 2015.10.24 19:2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갈 길 바쁜 수원 삼성과 성남FC가 애매한 판정에 씁쓸한 뒷맛을 삼켰다. 

수원과 성남은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에서 0-0을 기록했다. 수원은 2위를 수성하기 위해, 성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쥐기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심판 판정에 양팀 모두 아쉬운 탄식을 내뱉었다.

먼저 민감한 상황을 겪은 쪽은 수원이다. 좀처럼 영의 균형이 깨지지 않던 경기서 수원은 후반 40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양상민이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 골대에 있던 권창훈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에 성남의 박준혁 골키퍼는 몸을 날리고 손을 뻗어 권창훈의 슈팅을 막아냈다. 수원 선수들은 권창훈의 슈팅이 이미 골라인을 넘었고 박준혁 골키퍼가 뒤늦게 걷어냈다고 항의했다. 수원은 서정원 감독까지 나서 골이라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곧바로 또 다시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 나왔다. 이번에는 성남이 억울해할 상황이었다. 틈틈이 기회를 엿보던 성남은 황의조가 순간적으로 수원의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단독 찬스를 만들었다.

당황한 수원은 정성룡 골키퍼가 골문을 박차고 나와 걷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황의조는 이마저도 침착하게 따돌리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내 구자룡과 엉키면서 중심을 잃었다. 황의조는 그 상황에서도 슈팅을 시도했지만 텅빈 골대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성남도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주심을 향해 크게 항의했다. 이미 최종 골키퍼까지 따돌린 상황에서 수원 수비수가 뒤늦게 몸을 사용해 슈팅을 방해했다는 것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불같이 화를 냈지만 이번에도 주심은 경기를 속개했다. 

경기 막판 연달아 나온 애매한 판정으로 경기장은 혼란스러워졌고 양팀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당시 상황에 대해 큰 목소리를 냈다. 승리가 달려있던 터라 더욱 민감했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1점과 3점의 차이가 큰 상황에서 마지막 권창훈의 헤딩 슈팅 장면은 아쉬울 따름"이라며 "이미 끝난 경기라 어쩔 수 없지만 상당히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한 시즌의 중요할 때 3점을 놓치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고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가 경험이 많았다면 슈팅하지 않고 넘어졌을 것"이라며 "그것이 공격수의 경험 차이"라고 판정과 함께 황의조의 부족한 부분도 함께 지적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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