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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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끝까지 간다' 두산, 무너지지 않은 공든 탑

기사입력 2015.10.22 22:00 / 기사수정 2015.10.22 22:00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집중력은 경기 하나가 아닌 시리즈에서도 나타났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두산은 이날 승리를 챙기면서 기사회생,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갈 수 있게 됐다.

1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9이닝 무실점 완벽투 완봉을 앞세워 7-0의 완승을 거뒀던 두산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9로 뒤져있는 9회 무려 6점을 더 뽑아내고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구며 올라온 플레이오프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2,3차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분위기를 NC에게 완전히 넘겨버렸다. 2차전에서는 장원준에 호투에도 불구하고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를 넘지 못하면서 1-2 석패를 당했다.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유희관은 2⅓이닝 4실점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에 대한 명예회복을 전혀 하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2-16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NC에게 승리를 내줬고, 탈락의 벼랑에 서야만 했다.

낭떠러지가 눈앞, 상황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었다. 발가락 미세 골절로 3차전 경기에 나서진 못한 포수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는 했지만 마운드 상황이 마땅치 않았다. 더스틴 니퍼트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지만 1차전에서 114개의 공을 던진 후 3일 만의 등판으로 투구 내용을 장담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두산은 모든 안좋은 여건을 이겨내고 승부를 5차전까지 이어나갔다. 니퍼트는 짧은 등판간격에도 불구하고 7이닝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고, 타자들은 13안타를 때려내며 NC 마운드를 두드렸다. 득점권에서의 아쉬움은 있지만 방망이가 살아난 것은 5차전을 바라봤을 때 분명 호재다.

기적같은 준플레이오프로 밟은 13번째 플레이오프 무대. 두산이 쌓아온 경험과 올 가을 집중력이 빚어낸 공든 탑은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잠실 권태완 기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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