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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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4년간의 분투가 빚어낸 기적[XP초점]

기사입력 2015.10.22 17:45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그룹 비투비가 '드디어'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 과정은 꽤나 지난했다. 2012년 데뷔 후 무려 1,310일 만에 1위를 거머쥐었으니 말이다.
 
부침도 많았고 굴곡도 많았다. 데뷔 당시 '비스트 동생그룹'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신 비기' 등 기대와 관심이 집중됐던 것에 비하면 반응은 저조했고, 아이돌 홍수 속에서 낭중지추의 활약 보이기는 쉽지 않았다. 같은 해 데뷔한 그룹은 엑소, 비에이피, 빅스. 콘셉트 적인 측면으로 봤을 땐 비투비의 그것은 다소 힘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투비의 도전과 분투는 시기와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데뷔 초 찍었던 가식없는 리얼리티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소소히 인기를 끌었고, 기세를 몰아 서은광 육성재 등은 tvN 'SNL코리아',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며 서서히 입지를 다졌다. 이민혁은 '아육대'에서 참으로 열심히 뛰고 넘었다. 이와 맞물려 음반은 꾸준히 발매됐다. 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멤버들의 연기도 이 즈음 시작됐다.
 
팀보다 먼저 알려진 멤버들의 이름. 자연히 개인 활동은 점차 많아졌다. 육성재 이민혁 정일훈은 연기 쪽에서 제 이름을 알리면서도 비투비라는 팀을 끊임없이 언급했다. 그 과정에서 대중적으로 '제대로' 반응이 오기 시작한 시기가 KBS 2TV '후아유'.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는 신인 배우가 알고보니 비투비 멤버라더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했다.
 
그랬던 육성재가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흠결없는 노래실력을 선보인 뒤 "나는 팀의 '서서브보컬'이다"라고 말한 것이 화룡점정이 됐다. 아는 사람들만 알던 실력파 그룹 비투비의 저력이 데뷔 3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것이다. 그리고 비투비는 과감히 '노선 바꾸기'를 시도했다. 6월 발표한 정규 1집 타이틀곡 '괜찮아요'는 멤버들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발라드. 팬과 대중을 동시 만족시킬 수 있는 '신의 한 수'였다.
 
늘 능력치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둬들였던 비투비가 데뷔 후 첫 1위 후보에 오른 것도 이때다. 맞물려 '후아유' 직후 육성재의 대중적 호감도는 하늘을 찔렀다. 새로운 대세가 탄생했고, 쉴 새 없는 스케줄 러쉬가 이어졌다. 그리고 소속사는 '마지막 한 방'을 노리며 10월 또 한 번의 '비투비표 발라드'를 발표했다. 그렇게 비투비는 데뷔 4년차가 돼서야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1위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비교적 늦게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은 그룹으로 걸스데이, 보이프렌드가 꼽힌다. 비투비는 그들보다도 더 늦게 1위의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혹여 설레발이라도 될까, 음악방송 1위 가능성마저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던 회사 관계자들 덕분(?)에 비투비의 첫 1위 감격은 더욱 컸다는 후문이다.
 
비투비는 1위 소감에 대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데뷔 4년차 비투비의 시작이 지금이라면, 앞으로 커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터. 개인 활동으로 쑥쑥 커나가는 멤버들이지만 팀에 대한 애정은 상당하니 혹여나 생길 실낱같은 걱정은 접어도 될 듯하다. 이제부터 시작될 비투비의 다채로운 활동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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