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임정호(25,NC)가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임정호는 올시즌 80경기에 나와 1승 2패 14홀드를 기록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올시즌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내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임정호는 1차전에서 6회 1사 주자 2루 상황에 올라와 오재원과 오재일을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팀은 0-7로 대패했지만, 임정호의 당찬 투수에 김경문 감독도 앞두고 "임정호의 호투에 위안 삼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김경문 감독의 칭찬에 힘입어 그는 3차전에서도 8회 주자 1루 상황에서 등판해 김현수를 삼진 처리한 뒤 오재원을 병살타로 돌려 세우면서 NC의 16-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올시즌 팀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많은 시간 불펜에서 몸을 풀며 대기했던 만큼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을 법도 했지만, 그는 "플레이오프 직행을 해서 많이 쉬어서 좋았다. 그만큼 준비할 시간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에 김경문 감독이 칭찬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친구들이 알려줘서 알게 됐다. 직접적인 칭찬을 받은적이 없었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최근 NC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 '100타점' 타자 나성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나성범은 마운드에서도 140km/h 중 후반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임정호 역시 이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임정호는 "부러웠다. 나는 그렇게 빠른 공을 던져본적이 없었다. 진짜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라며 부러움 가득찬 눈빛으로 나성범을 바라봤다. 그러나 이내 "성범이 형이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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