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장충, 조용운 기자] "이런식이면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하는 게 낫다."
남자배구 우리카드의 김상우(42) 감독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군다스에게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이 이끈 우리카드는 15일 홈코트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1라운드 홈 개막전서 세트스코어 0-3(21-25, 18-25, 19-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우리카드는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완패였다. 1311일 만의 장충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길 바랐던 우리카드지만 공격성공률이 37.5%에 머물렀고 블로킹(8-12)과 범실(20-14)서 한국전력에 뒤지면서 셧아웃을 당했다.
그 중에서도 군다스의 침묵이 뼈아팠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군다스는 이날 10득점 공격성공률 25%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급기야 김 감독은 3세트에 군다스를 제외하고 국내선수로만 경기를 치르며 질책성 교체를 했다.
경기를 마친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저만큼 때리는데 저 정도 성공률이라면 안 쓰는 게 낫다"면서 "컨디션이 아직도 무겁다. 타점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이날 최다득점인 25득점을 홀로 챙긴 얀 스토크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얀 스토크는 현대캐피탈전 부진을 단번에 끊어내면서 한국 무대 데뷔 첫 승을 따냈다.
1차전 이후 문제점에 대해 얀 스토크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신 감독은 달라진 모습에 합격점을 줬다. 물론 "스텝이 아직 늦고 팔을 늦게 들어 올린다. 그러다 보니 볼을 끌고 내려와 때리는 데 그 부분을 고쳐야 한다"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얀 스토크도 "기술적으로는 공을 때릴 때 타이밍에 대해 아직 문제가 있어 많은 대화 중이고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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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