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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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처럼"…김동률, 3만 관객과 뜨거운 교감

기사입력 2015.10.12 09:29 / 기사수정 2015.10.12 09:29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가수 김동률이 7년 만에 체조경기장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김동률은 지난 9일, 10일, 11일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5 김동률 더 콘서트’(2015 KIMDONGRYUL THE CONCERT)를 개최, 총 3만여 관객들과 만났다.
 
‘다시 떠나보내다’와 ‘귀향’, ‘고독한 항해’로 공연의 포문을 연 김동률은 이날 ‘사랑한다는 말’, ‘아이처럼’, ‘배려’, ‘그게 나야’, ‘취중진담’, ‘꿈속에서’, ‘여행’, ‘새’, ‘하늘높이’, ‘고별’, ‘리플레이’(Replay), ‘기억의 습작’, ‘그 노래’, ‘동행’ 등 앙코르 곡을 포함해 총 23곡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오프닝 무대의 영상미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선율에 따라 대형 LED 전광판의 빛의 움직임은 관객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이적과 곽진언이 게스트로 등장해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적과 호흡을 맞춰 선보인 ‘축배’, ‘거위의 꿈’은 카니발의 무대를 기다려 온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또한, 김동률은 곽진언과 'Advie'를 열창해 관객들에게 돈독한 선후배의 정을 느끼게 했다.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와 협연한 '아이처럼'은 새로운 편곡으로 관객에게 또 다른 맛을 선사했다. 
 


이날 게스트로 나선 이적은 “김동률의 공연에는 일어 설 기회가 없다. 모두 잔잔한 곡들이다 보니 남은 공연에도 일어설 일이 없을 것”이라는 재치 넘치는 멘트와 함께 ‘하늘을 달리다’를 선곡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곧바로 이어진 무대에서 ‘취중진담’을 선보인 김동률은 “‘취중진담’은 정말 무대에서 부르기 힘든 곡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 ‘하늘을 달리다’ 이후 선보일 곡이 ‘취중진담’ 밖에 없더라. 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앵콜곡 '그 노래'는 3만 관객의 탄성과 눈물샘을 자극했다. 노래 도중 반주가 멈춰서면서 김동률은 육성으로 노래를 불렀다. 숨을 죽인 객석 사이로 김동률의 목소리는 체조경기장을 잔잔하게 스며들었고 관객은 탄성을 자아냈다. 


 
김동률은 “올 1월에 마무리된 ‘동행’의 전국 투어는 가장 열악한 공연장에 맞춰 준비한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어떤 분들은 빚이 있는 지, 결혼을 하는 지 궁금해 하더라. 그런 건 절대 아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모든 면에 투자를 했다”고 말하며 이번 공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동률의 이런 자부심은 이번 무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최고의 무대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동행’ 투어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 연장선상에서 열리는 공연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공연이었던 만큼, 기존의 곡들과 새롭게 다시 편곡한 곡들의 완벽한 조합은 김동률이라는 뮤지션의 진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콘서트를 하면 계속 매진이 되니까 (공연을) 계속 하겠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늘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한다. 무대가 일상이 되고, 노래가 습관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늘 긴장하고 욕심내면서 하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 감사하고 놀랍다”고 말하는 김동률의 절박함은 관객에게 큰 공감을 안겼다. 
  
한편 김동률은 지난 8월 라이브 앨범 ‘KIMDONGRYUL LIVE 2012 감사 / 2014 동행’을 발표했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뮤직팜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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