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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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결산①] 열흘간의 축제, 역대 최다 관객 동원…내실 다졌다

기사입력 2015.10.10 16:10 / 기사수정 2015.10.10 16:1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

지난 1일 성대한 시작을 연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관객들 찾아갔다. 이어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아시아필름마켓,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아시아프로젝트마켓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또 영화관 뿐 만이 아닌, 해운대 BIFF빌리지와 남포동 BIFF광장 등 다양한 곳에서 뜨거운 축제의 열기가 이어졌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22만7377명의 관객이 부산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관객동원 기록인 22만6473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20회를 맞아 화려하고 떠들썩한 영화제보다는 부산국제영화제 고유의 정신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비전을 함께 제시했다"고 자체적인 평가를 내렸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삭감 등 내외적인 문제로 순탄치만은 않은 과정을 거쳐 왔지만, 영화제 내내 큰 사건이나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강 위원장은 집행위원장을 맡은 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동분서주하며 영화제를 무사히 마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 중에서는 '아시아영화 100', '한국영화 회고전-1960년대 숨은 걸작' 등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영화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프로그램이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아시아영화의 허브'로서의 부산국제영화제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또 역대 최다 GV(관객과의 대화)와 무대인사, 그리고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와 포럼 등을 통해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담론의 장을 확장하는 영화제로 거듭났다.

영화제에는 전도연, 김남길, 박성웅, 이정재, 송강호, 유아인, 박보영, 이광수, 이천희, 조재현, 수호, 손현주, 배성우, 윤계상, 권해효, 고아성, 류현경, 박규리, 채정안, 김우빈, 강하늘, 이선균, 임원희 등 수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찾아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열기를 더했다.

해외 스타들의 방문도 영화제에 무게를 더했다. 소피 마르소, 탕웨이, 하비 케이틀, 틸다 스윈튼, 나스타샤 킨스키, 나가사와 마사미 등이 부산을 찾았다.

폐막식에 앞서 발표된 뉴커런츠 수상작으로는 이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아야즈의 통곡'과 카자흐스탄 에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호두나무'가 선정됐다.

특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의 다양한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것도 영화제가 남긴 성과로 꼽힌다.

그 대표적인 예로 개막작과 페막작에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정한 것이 눈에 띄었다. 모제즈 싱 감독의 인도 영화 '주바안'이 개막작으로 상영됐고, 폐막작으로는 래리양의 '산이 울다'가 선정됐다. 두 감독 모두 각각 인도와 중국을 대표하는 신인 감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겉치레보다 내실에 주안점을 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대한민국 뿐 만이 아닌,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제로 한 뼘 더 성장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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