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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해진 '삼시세끼-어촌편2', 방점 찍을 만재도 라이프 (종합)

기사입력 2015.10.07 16:00 / 기사수정 2015.10.07 16:0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tvN '삼시세끼 어촌편'이 시즌2로 돌아왔다.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사람 냄새는 만재도 라이프를 더욱 풍성하게 꾸민다. 

'차줌마' 차승원, '참바다씨' 유해진, '섬소년' 손호준이 다시 뭉쳤다. 지난 1월 첫 선을 보인 '삼시세끼-어촌편'은 최고 시청률(5화) 평균 14.2%(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순간 최고 16.3%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당시 만재도에서 철수할 당시 세 사람은 정든 이 곳을 떠난다는 사실에 발걸음이 무거웠고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라며 기약없는 말만 되풀이 했다.

그간 드라마와 영화 촬영으로 바빴지만, 재회에 대한 간절함은 여전했고, 소중한 추억을 다시 쌓고 싶은 마음에 손을 잡게 됐다.

나영석 PD는 7일 서울 상암동 DMS빌딩에서 열린 '삼시세끼-어촌편2' 제작진 공동인터뷰에서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한 번 쯤 더 가고 싶었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음을 알렸다. 

섭외 과정의 어려움은 당연히 없었고, 만재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어촌 생활에 녹아들었다. 시즌1 당시에는 주거하던 집에 활동반경이 국한됐다면, 이번 시즌에는 섬 주민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져 섬 전체로 공간이 확대된다. 

나 PD는 "유해진이 통발에 있는 물고기를 확인하러 갔는데, 상당 시간 돌아오지 않았다. 수도가 고장나 마을 분들과 함께 펌프를 고치고 있었다. 이제는 격의 없는 사이가 됐다. 일반인과 스타가 아닌, 격의 없는 사이로 발전해가는 과정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잔소리하는 안사람 차승원은 놀라운 실력으로 온갖 요리를 뚝딱해내며 차줌마 열풍을 불러온 장본인이다. 그의 요리 퍼레이드는 침샘을 자극했던 것이 사실. 허나 악착 같았던 차승원에게도 귀찮음이 밀려오기 시작했단다. 

나 PD는 "차승원이 유해진에 교화됐다. 시즌1에서는 요리가 화려했는데, 차승원이 이번 시즌에는 '대충 해먹지'라는 느낌이 있어 훨씬 소박한 요리가 나온다. 시간이 남는 차승원이 섬 생활을 즐기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때로는 서로의 호박씨를 까고, 때로는 배려하는 모습으로 깊은 우정을 뽐냈던 차승원과 유해진은 만재도를 비추는 따스한 햇살만큼 더욱 진하고 따뜻한 사이가 됐다. 

신효정 PD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관계가 농익어 가는 노부부 같은 냄새가 난다. 겨울과 달리 여름에 더욱 풍족해진 바다자원에서 낚시왕을 꿈꾸는 유해진의 모습, 그리고 차승원의 바가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9월 촬영을 시작한 '삼시세끼'는 총 세 번에 걸쳐 촬영한다. 지난 6일 두번째 촬영을 완료했다. 초대 손님 박형식은 손호준이 드라마 촬영으로 빠진 사이 차승원과 유해진을 보조하며 막내 역할에 충실했고, 로맨틱한 남자의 표본인 이진욱은 낚시에 재능을 발견하며 유해진의 질투를 이끌어냈다.

만재도의 마스코트 산체와 벌이는 익히 알려진대로 폭풍 성장해 돌아왔다. 몸집은 커졌어도 시도때도 없이 도발하며 괴롭히는 것은 똑같다. 풍족해진 바다자원만큼 다양한 상품이 진열된 만재슈퍼의 모습도 눈 여겨볼 만한 요소다. 

김대주 작가는 "30명 이상의 제작진이 있지만, 만재도 주민도 제작에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어촌계장은 촬영 날짜와 게스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더 재밌게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며 항상 감사하다고 밝혔다. 나영석 PD는 "크게 웃지 않더라도 보는 분들의 입가에 미소가 머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정 연출을 다짐했다. 

편안함으로 무장한 만재도 라이프가 시즌1 인기의 아성을 이어가며 다시 신드롬을 불러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삼시세끼-어촌편2'는 오는 9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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