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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선민, 최종전 맹타 부른 '마인드 컨트롤'

기사입력 2015.10.06 06:00 / 기사수정 2015.10.06 04:5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t wiz의 김선민(25)이 올시즌 팀 최종전의 '별'이 됐다.

김선민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6차전 맞대결에서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김선민은 8회 대주자 김진곤과 교체되기 전까지 4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4안타는 지난달 11일 LG전에서 기록한 2안타를 넘어선 데뷔 최다 안타다.

지난 2010년 삼성 육성선수로 입단을 했지만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방출 당했다. 이후 육군 현역 입대를 했고, 제대 후 고양 원더스에 입단해 재기를 노렸다. 그리고 지난해 9월 kt 유니폼을 입으면서 새로운 야구 인생이 열렸다.

그러나 올시즌 4월 말 1군에 콜업됐지만 4경기에 나와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1군에 올라갈 날을 기다린 김선민은 지난달 1일 확대엔트리 때 1군 무대를 다시 밟았다. 그리고 선발과 백업을 오가던 김선민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7푼8리를 치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최근 타격감의 비결에 대해 김선민은 "이곳을 2군 성대 구장이라고 생각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야구장 곳곳을 성대 구장의 시설물로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며 "그랬더니 마음이 편해지고 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선민의 마인드 컨트롤은 이뿐만 아니다. 삼성에서 방출 당한 뒤 군대에서부터 쓰던 일종의 '목표 노트' 역시 김선민의 강력한 무기다. 그는 "군대 있을 때부터 쓰던 공책이다. 일종의 목표를 적어놨는데, 군대 있을 당시 kt 입단을 적어놨는데 이뤄졌다"고 웃어보였다. 이 밖에도 스프링캠프 합류 등 자신이 적은 목표를 하나씩 지워가면서 마음을 다잡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올시즌 23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4할2푼9리라는 높은 타율로 마감했다. 많은 가능성과 숙제가 공존했던 올시즌에 대해서 그는 "늦게라도 1군에 올라와서 김선민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kt팬들에게 알린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야구가 정말 재미있었는데 1군에서 야구를 하니까 진짜 재밌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많이해 수비만큼은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며 또 하나의 목표를 내걸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김선민 ⓒkt wiz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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