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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히든싱어4' 보아, No.1의 영원한 희망가

기사입력 2015.10.04 01:45 / 기사수정 2015.10.04 01:4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가 자신을 우상으로 삼던 팬들과 교감하며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3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4'에서는 보아가 5인의 모창능력자들과 대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아는 1라운드에서 5위로 간신히 탈락을 면한 뒤 줄곧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낚았다.

우승보다 값진 것은 평소 지지를 보내주던 팬들과의 만남이었다. 보아 편 예심 지원자는 200명으로 여자 원조가수 사상 최다 인원이었다. 그 중에 50명이 히든관객으로 스튜디오를 찾으며 진심 어린 사랑을 확인케 했다. 

보아를 보면서 위로를 받고, 꿈을 키운 모창능력자들은 2라운드의 탈락자 '남양주 보아' 신진아는 "보아의 'Moon & Sunrise'로 위로를 받았다"며 어린 나이에 이런 가사를 쓴 보아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보아는 "어렸을 때 눈물 흘려도 남는 건 퉁퉁 붓는 눈 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다. 울어도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 점점 안 울게 돼 슬픔과 눈물의 가사를 썼었다"고 혼자만의 외로움을 견뎌냈다고 회상했다.

이른 나이에 사회의 냉혹함을 알게 된 그는 "요즘 들어 생각하는 건 울어야 풀릴 때가 있다는 점이다. 생각이 바뀌었다. 20대 후반부터 남들 앞에서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놀이공원 보아' 문예슬은 "지금 시즌이 가장 바쁘지만, 야간 공연도  빠지면서 연습에 임했다. 중학교 때 부모님 사이가 안 좋았는데,'My Prayer'로 위로를 받았다. 지금도 힘들 때마다 들으며 위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보아는 해당 곡을 직접 불러줬고, 문예슬은 눈물을 흘렸다.

'대학로 보아' 서영서도 "보아 언니 때문에 춤을 좋아하게 됐고, 사춘기가 아닌 사춤기를 보냈다. 언젠가는 무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춤을 췄다"면서 "보아가 무대에 있는 것이 좋다. 언니의 존재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죽을 때까지 무대에 있어달라"고 당부했다.

눈 앞에서 팬들의 성원을 실감한 보아는 "내 노래가 힘이 됐다고 하니깐 내가 잘 살아왔다고 느낀다. 힘이 되는 그날까지 힘을 드려야겠다. 가수가 되길 정말 잘했다. 오히려 더 큰 힘을 얻고 간다"고 감격했다.

5인의 모창자는 '메리-크리'를 부르고, 히든관객은 손편지를 공개, 어느새 보아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홍석천은 "보아의 상처가 팬들을 통해 치유된 것 같다"고 말했고, 소녀시대 써니는 "명곡을 들었는데 오래오래 더 멋진 노래를 많이 들려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굵직한 이력을 남기며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보아는 걸었던 길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그녀의 무대에 울고 웃던 이들과 함께해 더욱 뜻깊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JTBC '히든싱어4'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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