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마션'(감독 리들리 스콧)이 절망 속에서도 긍정의 힘을 잃지 않고 이를 극복해 낸 우주 비행사의 이야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NASA의 팀원들과 지구인이 펼치는 구출작전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화성에 고립된 후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려는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모래 폭풍에 휩쓸려 홀로 화성에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크 와트니는 식물학자라는 자신의 직업을 적절하게 활용해 불가능할것만 같은 화성에서의 생존에 도전한다. 그리고 마크 와트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NASA와 탐사대원들은 마크 와트니를 구출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영화는 실제 NASA의 과학적 자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마크 와트니의 모습이 과학 이야기와 함께 어렵지 않게 다가가면서 142분이라는 러닝타임에도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실제 하버드대학교(영어영문학 중퇴) 입학 경력을 가지고 있는 맷 데이먼은 스마트한 자신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한다.
마크 와트니는 화성에서의 생존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머무는 막사 등 모든 곳에 설치된 수많은 카메라에 화성 생활기를 남기는가 하면 갑자 재배에 성공하는 이례적인 풍경을 완성해내기도 한다.
'마션'의 자문위원이자 유럽우주항공국(ESA)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루돌프 슈미트 박사는 '마션' 속 마크 와트니 캐릭터를 보고 "실제 우주비행사와 매우 흡사하게 그려졌다"고 놀라움을 표하며 극을 보는 이들에게 현실감을 덧입히기도 했다.
일관성 있게 이어지는 마크 와트니의 행동들은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긍정의 힘이 가지는 영향력을 전파하며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마션'은 지난 8일 국내 개봉 이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북미 및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에서도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142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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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