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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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6년 만에 레알을 바꾼 '진행형 전설' 호날두

기사입력 2015.10.02 09: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마드리드)가 고작 6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를 갈아치웠다. 

호날두는 지난 2009년 8천만 파운드(약 1425억 원)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지금이야 1천억 원을 넘기는 이적료의 주인공이 더러 생겼지만 당시만 해도 호날두의 몸값은 쉽사리 생각하지 못할 금액이었다. 1400억 원에 걸맞은 활약은 무엇일지 가늠할 수도 없었다. 

6년이 흐른 지금 호날두를 이적료가 너무 싼 느낌까지 받는다. 호날두가 6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서 일궈낸 지표는 상당하다. 한동안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스페인과 유럽에서 힘을 쓰지 못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합류로 지난 6년 동안 7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개인기록은 더욱 눈부시다. 이적 첫 시즌부터 33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이듬해 54골을 기록했고 60골도 두 차례(2011-12, 2014-15)나 넘어서며 득점기계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그리고 마침내 6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 역사를 갈아치웠다. 

호날두는 지난 1일 열린 말뫼(스웨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 통산 324골을 돌파했다. 당초 323골로 라울 곤살레스와 최다골 공동 1위로 알려졌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골을 324골로 정정하며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인정했다. 라울을 비롯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308골), 산티야나(290골), 페른츠 푸스카스(242골), 우고 산테스(208골) 등 전설적인 선수들을 모두 넘어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속도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골 기록을 모두 소유하며 상징이나 다름없던 라울도 16시즌에 걸쳐 달성했다. 디 스테파노는 17시즌, 푸스카스와 산체스도 10시즌이나 걸렸다. 하지만 호날두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고작 7시즌 만에 113년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에 가장 중요한 한 획을 그었다. 그럼에도 호날두의 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아직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어 전설은 계속해 진행된다.

레알 마드리드도 짧은 시간에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호날두에게 경의를 표할 계획이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당일 오후 공식 행사를 열어 호날두의 324골을 축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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