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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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원투펀치' 넥센, 양훈은 버텨냈다

기사입력 2015.09.27 17:1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박진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양훈이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3위 다툼'을 펼치는 팀의 한줄기 빛이 됐다.

양훈은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88구를 던져 1실점 6피안타 3탈삼진 호투했다. 이후 등판한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그의 시즌 3승 달성은 실패했지만, 팀은 10회말 터진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그는 지난 21일 NC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4피안타 5탈삼진 완벽투로 시즌 2승을 따내며, 선발 고민에 빠져있던 넥센에 단비가 되어주었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그의 투구수를 '90개'로 공언한 상태였고,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는 없었지만 6회 투 아웃까지 자신의 몫을 100% 이상 해줬다.

양훈은 kt전 총 88개를 투구해 스트라이크 53개·볼 29개을 기록했다. 그의 속구 최고 구속은 142km/h까지 나왔고, 힘있는 속구를 중심으로 커브·슬라이더·포크볼을 섞어 kt 타선과 승부를 했다.

1회 양훈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냈지만, 2회 김상현과 장성우에게 각각 중전 안타와 좌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는 댄블랙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138km/h 속구를 던져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그는 1사 이후 댄블랙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성현과 박경수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유인구를 던져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5회 그는 김선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1사 1루 상황에서 하준호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위기 관리 능력까지 보여줬다.

81개를 던진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 양훈은 6회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르테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맡은 바 임무에 충실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양훈은 댄블랙에게 자신의 이날 경기 88구째인 129km/h 슬라이더를 던져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넥센은 지난 한화와의 2연전을 포함해 '3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특히 한화와의 경기에서 앤디 밴헤켄(25일·7이닝 3실점)과 라이언 피어밴드(26일·4이닝 8실점)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등판시켰지만, 연패를 끊는 데 실패했었다. 이날 양훈은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호투'를 펼쳐 팀 선발 마운드 운용의 숨통을 틔어줬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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