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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연승만큼 반가운 클로이드의 '부활투'

기사입력 2015.09.24 13:00 / 기사수정 2015.09.24 11:5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28)가 반등을 알리는 호투를 펼쳤다. 삼성으로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삼성은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14차전 경기에서 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내달리게 된 삼성은 시즌 84승52패를 만들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정 매직 넘버를 6으로 줄였다.

이날 삼성 타자들은 kt 선발 정성곤을 ⅓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이어 나온 불펜진까지 사정 없이 두드리며 총 13안타 11득점의 맹폭을 퍼부었다. 타선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선발 투수 클로이드의 호투가 빛났다.

클로이드는 kt 타선을 상대로 8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만을 내줬을 뿐이었다. 볼넷은 2개, 삼진은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 kt에서 나온 안타는 3회 박기혁이 때려낸 우전안타가 유일했다. 총 98개로 경제적인 투구를 펼친 클로이드는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면서 kt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h를 마크했다.

꽤 오랜 기간 부진에 빠져있던 클로이드였다. 시즌 초반 알프레도 피가로와 함께 외인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던 클로이드였지만 출산한 아내와 태어난 둘째 아들을 보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6월께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이었다. 클로이드는 한국으로 돌아와 7월 선발 복귀했으나 소화 이닝은 줄어들고, 실점은 많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귀국 후 두번째 경기였던 kt전에서는 2⅓이닝 6실점을 기록하기도 했고, 다음 등판이었던 넥센전에서도 3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좋지 못했다. 이후 8월에는 어느 정도 이닝 소화를 하며 회복을 하는 듯 했으나 여전히 실점이 많았다. 하지만 9월 23일, 클로이드는 박수가 절로 나오는 호투를 선보였다. 8이닝 무실점. 한국 무대에서의 최고투이자 첫 무실점 경기였다.

클로이드의 부진은 삼성으로서는 큰 고민이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확정적이지만 단기전을 치러야 하는 포스트 시즌에서 클로이드의 성적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클로이드는 정규 시즌 종료까지 채 열 경기가 남지 않은 상황에서 거짓말처럼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클로이드가 앞으로도 이번만큼의 투구 내용을 보여준다면, 삼성은 통합 5연패를 향한 걱정을 하나 덜게 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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