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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승 고지가 눈 앞, 막내 kt가 달라졌어요

기사입력 2015.09.21 13:42 / 기사수정 2015.09.21 13:4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50승이 아니라 오늘이 더 중요하다."

kt는 시즌 40승의 고지를 넘기고 9월을 시작했다. 시즌 43승에 잔여경기는 27경기.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50승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즌 50승이 눈앞에 놓인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조범현 감독은 '오늘'을 더 강조했다. 하루하루에 충실하다 보면 승리가 따라오는 거지, 승수를 먼저 생각하고 경기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때는 kt의 시즌 100패를 걱정했을 정도였다. 전체 144경기 중 44승 100패를 기록할 경우 승률은 3할5리. 즉 100패 이상을 거둘 경우 승률은 2할대를 기록하는 셈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더 참담했다. 4월까지 kt의 성적은 25전 3승 22패 승률 1할2푼. 투타 모두에서 압도적으로 약했다. 40승은 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왔던 이유다.

10경기를 치르면 1경기를 겨우 이기던 시절, 조범현 감독은 "신인들이 많으니 혼을 낼 수도 없고, 모른척 고개를 돌리고 있으려니 정말 힘들더라"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올시즌 kt의 에러는 현재(21일) 105개로 전체 1위. 그 중 시즌초 지분이 상당했다. 에러로 기록되지 않는 창조적인 본헤드 플레이까지 지켜보면서, 감독은 혼자 속앓이만 해야 했다.

"새로운 야구를 많이 봤다. 이런 야구도 있구나 많이 느꼈다." 그 암흑기 시절을 이제 웃어넘길 수 있을 만큼 확연히 성장한 kt다. "박병호 홈런만큼이나 치려나 걱정했다"던 kt의 타선은 박병호(49홈런)의 갑절을 넘긴 123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제와선 시즌초 걱정이 코웃음을 부를 정도로, kt는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팀으로 성장했다.

마운드도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선발 마운드에서는 엄상백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시즌 5승 중 3승을 최근 1달 사이 모두 거둬들였고, 12일 두산전에서는 매 이닝 더블아웃데 삼중살까지 기록하며 땅볼유도 능력을 자랑했다. 조무근은 시즌 초반 130km대이던 구속을 140km대 후반까지 끌어올리며 마무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그 외 김재윤, 최원재, 홍성윤 등 불펜진들도 크고 작은 반전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제 잔여경기는 총 11경기를 남겨둔 상황. 하루하루 쌓아온 결과는 49승 84패가 됐다. 100패는 당연히 면했고, 어느덧 50승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날 kt는 1선발 옥스프링을 내세워 팀의 시즌 50승 수확에 나선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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