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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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깬 보비의 골, 이랜드의 숨통 텄다

기사입력 2015.09.20 17:52 / 기사수정 2015.09.20 18:0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김형민 기자] 서울 이랜드FC가 보비의 골로 웃었다. 보비 역시 3개월의 길었던 침묵을 깨고 골맛을 보며 오랜만에 미소를 보였다.

마틴 레니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20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34라운드에서 상주 상무 불사조를 1-0으로 눌렀다.

2경기동안 이어지던 무승의 사슬을 끊었다. 단순히 2경기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것 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서울 이랜드는 경기력에서도 만족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정을 조금 더 늘려 보면 9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상황이었다. 2경기 내내 무득점이 이어졌고 경기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애가 탔다.

그 사이 순위는 내려갔고 승격에 대한 희망도 작아졌다. 19골인 득점 선두인 주민규의 침묵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주민규는 지난 대구전과 경남전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팀이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번 상주전은 중요했지만 이러한 난관들을 넘어야 하는 부담이 서울 이랜드에게는 있었다. 한편으로는 주민규가 터지지 않으면 승리하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걱정 섞인 시선들도 있었다. 경기에 나선 서울 이랜드는 전반전 초반에 상주의 거센 공세에 뒷걸음질쳤다. 쉽게 주도권을 가져오기 힘들어 보일 정도로 밀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 이랜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왼쪽에서 김민제가 쉴 새 없이 흔들고 조원희와 김재성 등의 활약으로 점차 활기를 보였다. 후반 3분에 터진 보비의 골은 서울 이랜드에 소중한 승점 3을 안겨다 주는 동시에 어느 것보다 반가운 결과물이었다. 2경기동안 이어지던 무득점을 깼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타라바이 외에는 외인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했던 찰나에 나온 보비의 골이어서 레니 감독에게도 기쁜 득점이었다.

보비는 그동안 주로 전방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득점보다는 넒은 활동량과 지원사격으로 주민규를 돕고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해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로 인해 6월 충주전 이후로 골맛을 보지 못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두권 다툼이 심해지고 중요해진 상주전에서 골을 터트린 보비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데 의미가 있었다.

후반 3분에 보비는 왼쪽에서 김민제가 돌파해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왼쪽 발 뒷꿈치로 절묘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골문 안으로 공을 넣었다. 이 골의 리드를 서울 이랜드는 잘 지키면서 경기를 1-0 승리로 끝냈다. 상주가 쫓기고 서울 이랜드가 바짝 올라서면서 챌린지 선두권은 더욱 박터지는 싸움의 양상이 됐다. 다음 경기에서도 보비의 활약과 이랜드의 연승 도전이 성공할 지 주목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보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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