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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김향기 '눈길', 中 금계백화장·에스토니아 탈린 영화제 초청

기사입력 2015.09.18 08:28 / 기사수정 2015.09.18 08:2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김새론, 김향기 주연의 영화 '눈길'(감독 이나정)이 9월 16일부터 9월 19일까지 열리는 제24회 중국 금계백화장 국제 경쟁 부문과 제19회 에스토니아 탈린 블랙 나이츠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광복 70주년 KBS 특집극으로 기획, 제작된 '눈길'은 극영화 버전으로 재편집돼 올해 5월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프리미어를 한 후 6월 중국 상하이 국제 영화제 에서 해외에 첫 선을 보인바 있다.

중국 길림성 지린에서 개최되는 금계백화장은 중국 대규모의 두 영화제인 1962년에 창립된 중국대중영화백화장 (중국대중전영백화장)과 1981년에 창립된 중국영화금계장 (중국전영금계장)이 결합된 영화상으로서, 중국 영화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그 규모와 영향력도 중국 최대를 자랑한다.

2005년부터는 격년제로 열리고 있으며, 현재 홍콩의 금상장과 대만의 금마장과 함께 중화권의 3대 영화상으로 손꼽힌다. 매년 총 약 30여편의 작품을 초청하고 있으며, 이번 국제 경쟁 부문에는 중국, 홍콩,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작품들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한국 작품으로는 '눈길'과 장률 감독의 '경주'가 유일하게 초청됐다.

역대 김혜자, 이순재, 배두나, 손예진 등 다수의 한국 배우들이 주연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감독상으로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과 '맨발의 꿈' 김태균 감독이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시상식은 18일 오후 5시 Jian He Cinema에서 열릴 예정이며, '눈길'이 역대 수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 '눈길'은 오는 11월 1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에스토니아 최대 규모 영화제 블랙 나이츠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

2014년 세계영화제작자연맹(FIAPF)으로부터 경쟁 영화제로 공인 받은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블랙 나이츠 국제 영화제는 베를린, 깐느, 베니스, 카를로비 바리, 산 세바스찬 영화제 등과 함께 전세계 15대 경쟁 영화제 중 하나이며, 올해로 19회를 맞는 에스토니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이자 북유럽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영화제다.

그간 한국 작품으로는 김기덕 감독의 '빈 집', '사마리아', '아리랑', '뫼비우스',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 등 해외 평단으로부터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 주로 초청됐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나 록은 '눈길'을 "20세기 극심한 폭력이 난무했던 시대의 비극적인 개인사이면서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수많은 한국 소녀들과 함께 일본군의 전쟁 위안부가 된 자신의 이야기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다시금 상기한 늙은 여인의 기억 속에서 과거의 혼령들이 말 그대로 실체화됐다"라고 평했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화인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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