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최종 목표는 다르지만 승리만큼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가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1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NC는 4연승을 달리면서 1위 삼성을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던 삼성이 SK 와이번스와의 2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NC에게도 1위 상승 기회가 왔다. 1위에 올라서면 NC는 창단 3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게 된다.
반면 한화는 전반기 돌풍을 뒤로한 채 후반기 주춤거리면서 어느새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다. '가을야구' 막차인 5위까지 승차도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연투에 지친 불펜 투수들과 불안한 내야 수비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NC의 선발투수로 나서는 손민한은 올시즌 23경기에 나와 10승 6패 4.8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일 넥센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된 손민한은 7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와 더불어 40세 8개월 9일로 역대 최고령 10승 투수라는 호칭까지 얻게 됐다. 팀 내 최고참으로 비록 구위는 전성기만큼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프로 17년 차만이 가질 수 있는 노련한 운영 능력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타선에서는 이호준이 한화전 12경기에서 타율 4할5푼, 4홈런 13타점으로 '독수리 킬러'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특히 이호준은 지난 15일 kt전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려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11년 만에 100타점 고지까지 밟았다. 그동안 그를 괴롭혔던 아홉수를 깨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한화에서는 선발투수로 배영수가 나온다. 올시즌 29경기에 나와 4승 9패 6.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배영수는 지난 롯데전에서 선발로 나와 2⅔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허용하면서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9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해 승리를 거둔 뒤 구원과 선발을 오갔지만 승리를 좀처럼 챙기지 못했다. 본인과 팀을 위해서 이날 경기에서 호투가 절실하다.
한화 타자들 중에서는 김경언이 타율 3할2푼1리 1홈런으로 NC전에 강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올시즌 95경기에 나와 3할4푼8리 15타점으로 만점활약을 보여줬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2할6리로 타격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두 팀간의 상대전적은 NC가 8승 5패로 우위에 있다. '최고의 자리'를 넘보는 NC, '막차 탑승'을 노리는 한화. 바라보는 곳은 다르지만 1승의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값지게 느껴진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NC 다이노스 선수단(위),한화 이글스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