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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종영] 옥순봉 삼형제, 어찌 이대로 헤어지나요

기사입력 2015.09.12 06:50 / 기사수정 2015.09.12 11:1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옥순봉에서의 1년이 훌쩍 흘러갔다. 황량했던 옥순봉 텃밭의 모습이 공개됐다. 망하게 할 것이라던 이서진은 훌륭하게 해냈다.

지난 11일 tvN '삼시세끼-정선편'이 1년 간의 농촌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서진은 4대 불가사의라며 1년을 했으니 후회는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두 번 왔던 최지우와 박신혜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광규는 손호준을 언급하며 옥수수 50개쯤 보내주고 싶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마지막 촬영 한달 뒤 다시 김광규의 집으로 찾아온 이서진은 지난 게스트인 이선균이 가져온 블루투스 스피커를 기억하고 부러워하던 김광규에게 선물했다. 옥택연은 훌쩍자란 에디와 등장했다. 그는 밍키의 아들인 에디를 잘 키우고 있었다. 옥택연의 사랑을 듬뿍 받은 모습이었다. 함께 만두와 라면 등을 간단하게 먹은 이들은 이내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꽃을 피웠다. 

설거지니에 이어 꽃꼬지니로 거듭난 이서진은 특히 최지우와의 만남에 화색을 보였다. 최지우의 깜짝 등장에 보조개가 움푹 패일 정도로 미소를 지은 그는 티격태격하며 '부부케미'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만남이 담긴 회차는 '삼시세끼-정선편'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서진에게 최지우가 있다면 옥택연에게는 박신혜가 있었다. 옥택연은 박신혜를 하트밭으로 데려가 꽃을 건네기도 하는 등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황량했던 옥순봉의 텃밭은 봄과 여름을 거치며 빛깔 좋은 채소와 과일들로 가득 찼다. 옥수수와 감자는 물론 블루베리, 토마토, 오이 등 다양한 식자재들을 이용해 든든한 한 끼를 만들어 먹었다. 텃밭 작물들로 만들었던 가지각색의 끼니들은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다. 

이서진과 옥택연은 콩국수가 왠만한 가게 보다도 괜찮았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직접 맷돌에 콩을 넣고 갈아 콩국수를 만들었다. 아삭한 오이 고명에 검은 꺠를 올린 콩국수는 침샘을 자극하는 야식 메뉴였다. 

반면 실패한 음식도 있었다. 옥택연과 이서진이 함께 도전했던 허니버터칩이었다. 감자를 얇게 썰어 튀긴 뒤 녹인 버터와 꿀 소스에 집어 넣었다. 오랜시간 소스에 넣은 탓에 국물 흥건한 허니버터감자죽이 되어버렸고, 이서진은 "정말 더럽다"며 못마땅해 했다. 이부분은 통편집됐다. 또 집에서 쌈장 만드는 법을 배워온 이서진은 쌈장 명인으로 거듭났고, 김광규는 파절임 전문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삼시세끼-정선편'에서 출연진들만큼 큰 역할을 했던 것은 동물들이었다. 염소 잭슨과 강아지 밍키 등은 새로운 식구들을 낳기도 했고, 옥순봉의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일조했다. 이후 '삼시세끼-정선편'의 남은 동물들의 뒷 이야기도 전해졌다. 옆집 수탉인 르꼬끄와 핑크빛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던 마틸다네는 옆 집 아저씨네로 이사를 했다. 

펄과 다이아는 잭슨을 데려왔던 농장으로 갔다. 잭슨의 근황을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을 찍었지만 찾기가 쉽진 않았다. 여전히 마른 몸매인 잭슨은 농장에서도 잘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다이아와 펄 또한 농장에서 잡초를 즐겨 먹으며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이서진은 나영석PD는 잘 찾지 못했던 잭슨네를 한 번에 찾아내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밍키는 원래 키우는 분이 있는 강아지이기에 쉽사리 입양을 할 수는 없는 상황. 그래서 옥택연은 밍키를 닮은 에디를 입양하기로 했다. 옥택연은 "밍키만 좋아한다. 다른 개는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밍키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밍키나 에디, 사피를 입양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밍키와 함께 돌아간 사피는 원래의 집에서 조금 더 용감해지고 호기심이 많아진 모습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광규는 아쉽다며 자신의 식혜도전기를 방송해줄 것을 부탁했다. 의욕을 갖고 식혜 만들기에 나선 그는 식고나면 맛이 좋을 것이라 자신했다. 다음날 본 식혜는 푸딩의 모습에 가까웠고, 맛도 먹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결국 먹을 수 없겠다며 통편집을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을 맞이한 이들에게 제작진은 1년 간 모은 메모지를 액자로 만들어 선물했다. 언제든 옥순봉을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건넨 것. 

옥순봉 세형제는 게스트들에게 각자 기여한 작물들을 선물로 보냈다. 지성에게는 멜론을 보내는 식이다. 이에 지성은 멜론을 들고 인증샷을 보냈다. 보아에게는 아마란스를 보냈다. 옹심이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김하늘은 가득한 감자를 받아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지우에게는 양배추와 샐러리와 다양한 과일 등을 가득 담았다. 로즈마리까지 가득 채워 무한한 애정을 과시했다. 손호준에게는 된장찌개 세트를 만들어보냈다. 홍석천과 이선균, 유해진 등 남자 게스트들에게는 박스를 가득채워보냈다. 만재도 팀과 요리 조언을 해줬던 이혜정에게도 옥수수를 각각 한박스 보냈다. 

촬영이 끝난 뒤에도 이서진과 옥택연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점점 옥순봉에 적응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에게도 아쉬움이었다. 

지난 가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삼시세끼-정선편'은 1년 간의 농촌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펼쳤고, 다양한 게스트들이 숨겨진 매력을 선보이며 재조명되기도 했다. 오는 10월부터는 '삼시세끼-어촌편'이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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