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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던 철수와 영희의 방담 (종합)

기사입력 2015.09.10 21:0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어떤 어른이 되어야할지, 아직은 어른이고 싶지 않은 철수들이 모였다. 

10일 첫 방송된 OtvN '어쩌다 어른'에는 김상중과 남희석, 서경석, 양재진이 MC를 만나 평균연령 45.5세인 4명의 MC들이 어른들의 고민과 행복, 진짜 사는 재미를 두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상중과 남희석, 서경석, 양재진은 '철수'로 나서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2차 성징에 대한 이야기부터 영희로 나선 김혜은과의 추억담등을 털어놨다. 게스트 철수인 송길영 다음 소프트 부사장과 함께 '어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상중은 고교생에게 훈계하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학생들에게 위험하게 오토바이를 타냐고 훈계했더니 자신을 향해 바라보던 못마땅한 표정을 설명했다. 이어 "진짜 오토바이를 잘 타는 어른이 뭔지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지만, 신호등 바뀌면 나가려고 하는데 시동이 꺼졌다. 어른으로서 제대로 해야할 이야기를 했지만 어른으로 창피한 모습도 보였다"고 고백했다.

아빠라는 이름이 주는 안타까움도 전했다. 아이들에게 엄마는 어른이지만 아빠는 최종결정권자도 아니며 어른이라는 범주와는 또 다르다는 것. 실제 자식이 있는 남희석과 서경석은 유독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서경석은 아이들에게 아빠의 존재를 각인시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송길영 부사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빠'라는 존재에 대한 관심이 없으며 고독사 비율도 높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에 출연진은 모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실직으로 경제와 아빠의 역할을 잃게 되고 질병과 고독사로 이어지게 된다는 그의 설명에 안타까워했다. 

각자가 생각하는 어른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김상중은 책임감을 들었고 남희석은 여유를 이야기했다. 서경석은 평양냉면 국물 맛이라는 독특한 비유를 통해 그 맛을 알게 돼야 진정한 어른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송길영 부사장은 "남들은 다 나를 어른으로 보지만 내 안에는 피터팬이 있다. 사람은 나이를 안 먹는다. 적어도 자기 자신은"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어쩌다 어른'은 한 평의 방을 통해 시민들의 속내도 들어보며 어른들의 이야기를 나눴다. 시민들은 가감없이 자신들이 느끼고 있는 결혼과 어른이 된다는 것 등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김상중은 거침없으면서도 '철수들'사이에서 균형을 잡아나가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단련된 남다른 진행 내공을 과시했다. '영희'로 깜짝 출연한 김혜은 또한 남편을 향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 것은 물론, 홍일점으로 네 명의 철수 이야기에 공감하는 모습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어쩌다 어른'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4050세대의 이야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O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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