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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폭풍' KBL "농구 위기…자정 절실" 한목소리

기사입력 2015.09.10 11:44 / 기사수정 2015.09.10 11:4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일부 선수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 전체의 책임이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자정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10개 구단 감독, 선수단을 비롯해 KBL 구성원 전체가 참여했다. KBL 관계자 전원이 참석한 자정결의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몇몇 선수들이 검은 유혹에 빠져 안타깝다. 프로농구 절체절명의 위기다. 이것은 선수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 KBL 전체의 책임"이라는 김영기 총재의 인삿말로 문을 열었지만, 분위기는 전체가 비장하고 진지했다. 최근 프로농구계에서 연달아 터진 사건들 때문인지 2015-16시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자정 능력 절실"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외국인 선수들까지 자리한 가운데 영상 자료, 배우의 1인극 등을 통한 부정 방지 교육이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대부분의 교육은 '왜 불법 도박, 승부 조작을 하면 안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K토토 관계자가 직접 단상에 서서 '스포츠 배팅'의 기원과 유래 그리고 의미를 직접 설명한 것이다. K토토 건전문화팀 조린 과장은 건전 스포츠 토토와 불법 스포츠도박의 차이 그리고 불법 도박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또 '첫 득점, 첫 3점슛, 첫 자유투, 첫 선수 교체는 어느 팀이 얻느냐' 등 불법 도박 사이트의 게임 유형도 소개했다.

농구 뿐만 아니라 야구, 배구 등 여러 프로 스포츠 종목의 불법 예시도 나왔다. 지난 2011년 야구선수 박현준(전 LG)의 승부 조작, 불법 도박 관련한 혐의 설명과 영상이 곁들여졌다. 실제 사례를 든 설명에 자리한 선수들은 모두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진지하게 경청했다. 

2부에는 경향신문 김경호 선임기자의 'KBL 내/외부 환경 분석 및 위기'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마지막 순서로 10개 구단 단장, 감독, 주장이 단상에 도열해 'KBL 10대 강령'을 선언했다. 

다음은 KBL 10대 강령.

하나. 나는 최선의 자세로 정정당당하게 경기한다.
둘. 나는 농구 전체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노력한다.
셋. 나는 경기 규칙을 준수하고 충실히 따른다.
넷. 나는 상대 선수를 존중하고 품위와 예절을 지킨다.
다섯. 나는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고 경기 결과에 승복한다.
여섯. 나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부정행위도 하지 않는다.
일곱. 나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여덟. 나는 마약 및 금지된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홉. 나는 체육진흥투표권 및 불법스포츠도박 구매행위를 절대하지 않는다.
열. 나는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서 적극 참여한다.



NYR@xportsnews.com/ 사진 ⓒ KBL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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