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29)이 완벽한 수비로 팀의 2위 경쟁 불씨를 되살렸다.
유희관은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3위 두산은 전날 4-15로 2위 NC에 대패를 당하면서 승차가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까지 패배한다면 두산이 NC를 따라잡기는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에이스' 유희관이 완벽한 투구와 수비를 선보이면서 두산의 2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유희관은 이후에도 최고 131km/h의 직구를 중심으로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완급 조절을 하면서 NC 타선을 막아냈다.
특히 이날 유희관은 완벽한 수비까지 선보이면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희관은 김태군이 투수 앞 땅볼을 치자 손을 뻗었다. 공은 글러브를 아슬하게 스치고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키면서 뒤로 빠졌다. 유희관은 재빠르게 공을 따라가 땅에 떨어진 공을 잡았고, 몸을 날리면서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박민우 타석에서도 또 한 번의 호수비가 나왔다. 박민우가 친 땅볼이 3루수 방면으로 가자 이번에도 직접 따라가서 1루에 강한 송구를 뿌려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결국 이날 유희관은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마감했다. 팀이 5-2로 승리하면서 시즌 17번째 승리를 챙긴 그는 에릭 해커(NC, 16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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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