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고생한 표정이 느껴지지 않나요?"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야심차게 내놓은 보이그룹 빅스타(필독 바람 래환 성학 주드)가 2년 만에 돌아왔다. 기나긴 공백기는 빅스타를 굳게 단련시켰고, 그룹 본연의 색깔을 찾는데 성공했다.
빅스타의 이번 앨범 'SHINE A MOON LIGHT'는 지난 2013년 8월 '일단 달려'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일본 소규모 라이브 공연을 통해 100회 콘서트 기록을 달성한 빅스타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번 앨범 준비에 온 힘을 쏟았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달빛소나타'와 래환의 자작곡 '줄래 안줄래'와, 필독의 스타일리쉬한 래핑이 돋보이는 '아웃트로'까지 빅스타의 다양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달빛 소나타'는 용감한 형제와 별들의 전쟁이 미국 현지에서 수정 작업 끝에 만든 트렌디한 힙합 R&B곡이다.
바람은 "사장님께서 올해 처음으로 준 곡이다. 요즘 아이돌이 많이 안하는 느낌으로, 처음 들었을 때 이거는 우리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전했다.
빅스타는 지난 9월 '너를 지워본다'를 선공개한 뒤 곧 바로 국내 컴백할 예정이었으나 이는 아쉽게 불발됐다. 용감한 형제는 멤버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꺼내 보이고 싶어 했던 것이다. 기약 없는 컴백에 음악적 갈등이 커져가던 멤버들은 자작곡 작업 등 연습생시절 못지 않은 연습량으로 스스로 역량을 다져갔다.
"데뷔 때는 아무 것도 모르니까 설렘 반, 긴장 반으로 무대만 잘하자 이런 생각이었어요. 이제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컴백을 준비 하면서 많은 걱정이 들었어요. 신인분들도 간절하겠지만 저희는 더욱 더 간절해요" (필독)
빅스타는 데뷔 1000일 역시 멤버들끼리 조용히 연습실에서 맞이해야 했다. 컴백을 기다리던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은 원망 섞인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1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고, 빅스타의 성장을 본 용감한 형제는 멤버들에게 직접 곡 작업을 맡겼다. 이들은 서로서로 디렉팅을 해주며 앨범을 완성해나갔다.
"지금 까지 준비한 앨범에서 우리 색깔이 가장 많이 보인 앨범이에요. '달빛 소나타' 가사를 보면 직설적으로 '네 맘을 훔치러 간다'고 해요. 고생했고 멤버들 모두 성인이 되다 보니 빅스타의 성장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바람)
빅스타는 이번 앨범을 데뷔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엑소, 빅스, 비투비 등 데뷔 동기들이 훨훨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조바심을 느끼기도 했지만, 언젠가 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땀을 흘렸다.
"아직 히트곡, 음원순위에 대한 목표보다는 팀의 인지도도 높이고 이 팀이 어떤 음악을 하는지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음악적 색깔에 대한 고민을 많이한 앨범이니 다음 앨범의 연장선이라고 봐주세요."(래환)
"보통 앨범에는 '인트로'는 있어도 '아웃트로' 잘없어요. 가사에도 '더 죽이는 다음 앨범으로 찾아올게'라는 말이 있어요. 사장님이 바로 앨범을 내주시려고 한게 아닐까 기대하고 있어요."(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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