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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도전사, '사도' 24번째 출품

기사입력 2015.09.03 07:36 / 기사수정 2015.09.03 07:50

김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관명 기자]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주연의 '사도'(감독 이준익)가 내년 제88회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진위는 "외국어영화상 부문 본선에 노미네이션될 가능성을 중심으로 작품성과 북미 배급 및 흥행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사도'를 선정했다"며 "한국역사를 바탕으로 했지만 외국인도 충분히 공감할 보편적인 내용으로 수준높게 연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신청작은 '사도'를 포함해 총 9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사도'는 우리나라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출품한 24번째 작품이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수상은커녕 후보에도 오른 적이 없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Best Foreign Language Film of the Year)은 1957년 제29회 시상식 때 신설됐다. 첫 수상작은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길'. 이밖에 '8과2분의1'(1964), '양철북'(1980), '화니와 알렉산더'(1984), '시네마천국'(1990), '인생은 아름다워'(1999), '와호장룡'(2001), '타인의 삶'(2007),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2), '아무르'(2013) 등이 수상했다. 

우리나라가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에 처음 도전한 것은 1963년 제35회 때였다.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그 주인공. 신상옥 감독은 이어 1965년에도 '벙어리 삼룡', 1991년 '마유미'로 도전했다. 

이밖에 주요 출품작은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 박광현 감독의 '웰컴투 동막골',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이창동 감독의 '밀양', 김태균 감독의 '크로싱', 봉준호 감독의 '마더', 장훈 감독의 '고지전' 등이다.

2013년에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2014년에는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 2015년에는 심성보 감독의 '해무'가 한국 대표작으로 출품됐다.

이준익 감독으로서는 2007년 '왕의 남자' 이후 2번째 도전이다.

한국 출품작이 단 한 번도 후보에 오르지 못한 외국어영화상이지만, 내년의 '사도'는 경우가 좀 다르다. 주연배우 송강호가 앞서 임권택 봉준호 감독, 배우 최민식 등과 함께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신입 회원으로 위촉됐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인들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된 것은 처음으로,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신입회원 송강호가 '사도'에 투표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아카데미 투표는 영화제 측이 무작위로 회원 400∼500명을 추천, 외국어영화상 분과위원회를 구성한 뒤 3차례에 걸쳐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도'가 도전하는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은 내년 2월28일 열린다. 각국의 외국어영화상 출품 마감시한은 오는 10월1일이며, 9편의 예비후보를 먼저 선정한 후 내년 1월14일 5편의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1963>35회
출품작 =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신상옥)

<1965>37회 
출품작 = 벙어리 삼룡(신상옥) 

<1969>41회
출품작 = 카인의 후예(유현목)

<1970>42회 
출품작 = 독짓는 늙은이(최하원) 
 
<1974>46회
출품작 = 비련의 벙어리 삼룡(변장호) 

<1985>57회
출품작 = 물레야 물레야(이두용) 

<1986>58회
출품작 = 어우동(이장호) 

<1991>63회
출품작 = 마유미(신상옥) 

<1995>67회
출품작 =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정지영) 

<2001>73회 
출품작 = 춘향뎐(임권택) 
 
<2003>75회
출품작 = 오아시스(이창동)
신청작(4) = 취화선(임권택), 집으로(이정향), YMCA야구단(김현석), 오아시스(이창동) 

<2004>76회
출품작 =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김기덕)
신청작(8) =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김기덕), 살인의 추억(봉준호), 바람난 가족(임상수), 지구를 지켜라(장준환), 4인용 식탁(이수연), 동갑내기 과외하기(김경형), 내츄럴시티(민병천), 선생 김봉두(장규성) 

<2005>77회
출품작 =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신청작(2) = 빈집(김기덕),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cf. 빈집은 출품자격 논란 후  2006년 출품 후보작으로 선정 

<2006>78회
출품작 = 웰컴투 동막골(박광현)
신청작(8) = 빈집(김기덕),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달콤한 인생(김지운), 형사(이명세), 외출(허진호), 말아톤(정윤철), 주먹이 운다(류승완), 웰컴투 동막골(박광현) 

<2007>79회  
출품작 = 왕의 남자(이준익)
신청작(3) = 왕의 남자(이준익), 괴물(봉준호), 시간(김기덕) 
 
<2008>80회
출품작 = 밀양(이창동)
신청작(3) = 밀양(이창동), 숨(김기덕), 화려한 휴가(김지훈) 

<2009>81회
출품작 = 크로싱(김태균)
신청작(5) = 크로싱(김태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님은 먼곳에(이준익), 추격자(나홍진), 놈놈놈(김지운) 

<2010>82회
출품작 = 마더(봉준호)
신청작(6) = 마더(봉준호), 쌍화점(유하), 박쥐(박찬욱), 똥파리(양익준), 워낭소리(이충열), 킹콩을 들다(박건용) 

<2011>83회
출품작 = 맨발의 꿈(김태균)
신청작(6) = 시(이창동), 하녀(임상수), 맨발의 꿈(김태균), 감자심포니(전용택), 포화속으로(이재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준익) 

<2012>84회
출품작 = 고지전(장훈)
신청작(6) = 북촌방향(홍상수), 달빛 길어올리기(임권택), 풍산개(전재홍), 써니(강형철), 황해(나홍진), 고지전(장훈) 

<2013>85회 
출품작 = 피에타(김기덕)
신청작(5) = 돈의 맛(임상수), 피에타(김기덕), 다른 나라에서(홍상수), 범죄와의 전쟁(윤종빈),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 
 
<2014>86회 
출품작 =  범죄소년(강이관)
신청작(9) = 남영동1985(정지영), 범죄소년(강이관), 관상(한재림), 늑대소년(조성희), 지슬(오멸), 베를린(류승완), 몽타주(정근섭), 마이 라띠마(유지태),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2015>87회
출품작 = 해무(심성보)
신청작(10) = 끝가지 간다, 도희야, 한공주

<2016>88회
출품작 = 사도(이준익)
신청작(9)

el34@xportsnews.com / 사진 =  '사도' 스틸

김관명 기자 el3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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