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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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김희애·김성령·김정은, 40대 女배우 전성시대 왔다

기사입력 2015.09.02 11:44 / 기사수정 2015.09.02 12:2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40대 여배우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쯤 되면 20, 30대 배우들 부럽지 않은 듯하다. 불혹을 넘긴 여자 스타들이 브라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사실 40대 후반의 여자 배우가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으로, 또 멜로의 중심이 되기란 쉽지 않다. 미니시리즈는 물론 대하드라마, 주말극까지 2, 30대 배우들이 극을 이끄는 트렌디한 드라마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꽃중년 여배우들이 작품의 중심에서 활약하면서 20대보다 '핫한' 인기를 누리는 경우가 많아진 추세다.

먼저 1967년생인 김성령은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서 다산 다난했던 레나 정 역할을 맡아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캐릭터였다. 보통 사람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야망녀 캐릭터를 김성령은 미모는 물론 연기 면에서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타이틀롤로서 멜로부터 복수, 엄마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오갔다.

김성령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에서는 산드라 블록 같이 나이 든 사람들도 계속 활동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대중문화를 즐기는 세대가 20대니까 시장 논리에 의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서른에 결혼했을 때만 해도 연기 생활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결혼해도 멜로를 할 수 있고 많은 작품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나이로 올해 40대에 접어든 김정은도 빠질 수 없다. MBC '여자를 울려'를 통해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 공백기가 무색할 만한 내공을 발휘했다. 투박하고 넉살 좋은 아줌마부터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외로운 아내, 새로운 사랑에 설레는 여자, 아들을 잃은 슬픔을 지닌 엄마까지 복합적인 성격의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첫 액션 연기도 어색함이 없었다.

김정은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렌디한 얘기도 필요하지만 나이 먹은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나가서 보여주는 게 필요해지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40대 후반의 김희애는 SBS '미세스 캅'을 계기로 우아함을 벗어 던졌다. 데뷔 34년 만에 처음으로 거친 형사 역을 맡은 그는 경찰로는 100점으로 인정받는 에이스 팀장이지만 엄마로는 0점인 경찰 아줌마의 고군분투기를 연기해 호평받고 있다. 도로에서 구르는 리얼 액션도 완벽하게 소화 중이다. 김희애는 이번 작품을 택한 이유로 재밌는 대본과 함께 40대 이상의 여배우들에게 주어지는 한정적인 롤이 아닌 역할에 끌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대장금' 이후 11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이영애 역시 40대 여배우의 파워를 보여줄 전망이다. 오늘(2일) SBS '사임당, the Herstory'에 출연하는 이영애의 대본 리딩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인상을 남겼다. 현대 파트의 미술 강사 서지윤과 과거의 사임당 1인 2역을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나이란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는 중년 여스타들. 앞으로 보여줄 색다른 모습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별만들기이엔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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