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그룹 빅뱅의 태양이 데뷔 9년차에 예능 늦둥이 신고식을 확실히 치뤘다.
3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태양과 지드래곤이 출연했다.
이날 태양은 다채로운 식자재로 가득한 냉장고를 공개했다. 과일과 야채로 가득한 냉장고부터 고가의 빈티지 와인, MBC '무한도전'에서 선보였던 것처럼 상당한 양을 자랑하는 돼지고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그의 냉장고에서는 고무장갑이 나와 웃음과 의혹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태양의 냉장고보다 더 재밌었던 것은 태양의 반응이었다. 태양은 지드래곤의 단점을 말해달라는 말에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속사포같이 쏟아냈다. 그는 "지드래곤이 입이 싸다"는 폭탄 발언에 이어 멤버들 사이에서 그가 10원짜리라고 불린다고 주장해 큰 웃음을 줬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였다.
또 해외 투어를 다니면서 밥솥을 들고 다니지만 멤버들이 맛본 적은 없다는 이야기 등 숨겨진 빅뱅 만의 에피소드들이 펼쳐졌다. 똑같이 많이 먹지만 지드래곤은 대식가라고 설명되는 것을 본 태양은 "많이 먹어도 나는 혼자만 먹는 사람이 되냐"며 "이번에 '냉부해' 나와서 나는 득본 게 없는 것 같다"고 토로하는 순간은 그 자체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식평 또한 좋았다. 셰프들이 내놓는 음식들을 남김없이 즐겁게 먹었다. 섬세하게 자신이 먹은 맛을 표현하려 애썼고, 마음에 드는 맛을 만났을 때는 어깨춤을 췄다. 셰프를 선택하는 기준도 확실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제법 잘 어울리는 게스트였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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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