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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4' 종영①] 베이식·송민호·블랙넛, 힘차게 도약을 외치다

기사입력 2015.08.29 04:24 / 기사수정 2015.08.29 04:2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쇼미더머니4'에 지원서를 낸 화제의 참가자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베이식, 준우승의 송민호, 그리고 최고의 이슈메이커 블랙넛은 성적과 비례해 알찬 수확물도 함께 거뒀다.

지난 6월 26일 첫 닻을 올린 Mnet '쇼미더머니4'가 베이식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세 달간 개성 있는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풍성하게 채워졌다. 

가사 실수를 저지르며 허무하게 탈락한 '힙합의 대가' 피타입부터, 싸이퍼 미션에서 마이크를 양보하는 용단을 내린 서출구, 번복의 희생양 한해, 그리고 돌아온 갱스터 정상수까지 여러 참가자들의 색다른 면모는 '쇼미더머니4'의 재미와 논란을 배가했다.

역대 최고인 7천명의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베이식은 송민호를 누르며 '7천분의 1의 래퍼'가 됐다. 릴보이와 함께 프로듀서들의 구애를 받으며 최강자의 색이 짙었던 베이식은 회사원 생활을 접고, 미처 버리지 못한 래퍼의 꿈을 이루며 행복한 마침표를 찍었다. 

'쇼미더머니4'를 연출한 이상윤 PD는 "베이식은 옛 명성에 걸맞게 본인의 강점과 기량을 잘 살릴 줄 아는 래퍼"라고 전했고, 누구보다 간절했던 그는 왕관을 쓰며 대미를 장식했다.  

참가 소식부터 결승전까지 내내 입에 오르내린 송민호와 그를 줄기차게 물고 늘어지며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를 외친 블랙넛은 '쇼미더머니4'의 분량 스틸러였다. 

1-3차 오디션까지 강한 캐릭터를 구축한 두 사람은 두 사람은 실력까지 겸비하며 한 발 앞서 나갔다. 라이벌 구도는 금세 형성됐다. 송민호는 산이와 버벌진트의 번복으로 디스 상대자가 변경되는 변수를 맞이했고, 분한 마당에 팀 디스전까지 패하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과도한 승부욕이 부른 블랙넛의 죽부인 퍼포먼스는 우려를 낳았다.

나란히 가사와 퍼포먼스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두 사람은 준결승전에서 다시 만났고, 후회 없는 명승부를 치렀다. 여운이 가시지 않는 공연과 자신을 돌아보며 쓴 자전적인 가사는 울림을 줬다. 

아이돌의 가면을 벗겠다고 한 송민호, 그리고 트러블메이커 이미지가 강했던 블랙넛은 맞대결과 대립 구도를 통해 '쇼미더머니4'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며 편견 섞인 시선을 돌려놨다. 

이상윤 PD는 "송민호는 아이돌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래퍼로서의 실력을 증명했다"면서 "블랙넛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위험한 존재라는 이미지였지만, 준결승 무대를 통해 자신의 진정성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Mnet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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