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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구자철-이청용-손흥민 대한 믿음 있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5.08.24 11:11 / 기사수정 2015.08.24 11:2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9월 대표팀에 변함 없이 합류한 유럽파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에 나설 대표팀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석현준과 황의조, 권순태 등 새로운 얼굴들이 가세한 와중에 기존의 유럽파들도 대거 합류하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의 주축이 되어왔던 손흥민과 구자철, 이청용 등을 모두 호명했다.

약간의 의문부호가 있을 법한 선발이었다. 최근 유럽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 구자철과 이청용, 손흥민은 부상이나 주전경쟁 등을 이유로 시즌 초반에 예상 외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던 상황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을 변함없이 대표팀에 발탁을 한 것이다.

이들의 발탁 배경에 슈틸리케 감독은 믿음을 이야기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이번에도 신뢰를 갖고 선발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유럽의 1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경기에 잘 못뛰고 벤치에 앉아 있는데 반면에 K리그에서는 주전으로 모두 뛰고 있는데 누구를 선발해야 될지에 대해서 논란은 항상 있을 것 같다"면서 "감독으로서는 구자철-이청용 등의 기량에 대해서 항상 믿음이 있고 언제나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감독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동안 보여준 모습을 토대로 믿는 것이 있기 때문에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에 대해서도 "대표팀이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자신들이 어떻게 한단계 성장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복귀해서 경기를 뛸 수 있기를 바라고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기도 하다"면서 손흥민이 이번 대표팀 소집을 발판으로 소속팀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랐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의 일문일답

- 대표팀 명단 전반에 대해

우선 이번 명단은 거의 제가 부임하고 근 1년동안 지켜봐 왔고 많이 활용했던 선수들을 소집하게 됐다. 열한명의 선수가 호주 아시안컵에 참여를 했었고 중국에서 동아시안컵에 나온 선수들이 있는데 경험이 있고 잘 아는 선수들을 불렀으나 새로운 선수들을 합류시켜서 각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을 생각해 불러서 함께 시험대를 가져볼 생각이다.

명단을 보면서 특정 선수들을 왜 선발했는지 말이 나올 거 같은데 기성용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부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지난주 금요일에 통화를 해봤는데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니고 몇주동안 못나오는 상황인데 몇일 전부터 팀 훈련에 참여했고 곧 있을 컵대회에 나올 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선발을 했다.

최근에 출전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경기에 뛰어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최근 계속해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통해 확인했고 지난 경기에서는 일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상대팀이 우리에게 최대한 공간을 안 내주려는 경기를 할 것이고 우리는 전형적인 측면 자원을 찾고 있었고 이청용 선수가 측면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이 되서 선발하게 됐다.

- 석현준의 선발 배경과 활용 방법은?

이번이 사실 석현준 선수를 선발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평가하고 있고 기존에 함께 해왔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와중에서 팀에 기본적인 골격이 완성된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포함되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봤다. 또 나의 할일이 아시안컵에서 준우승,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대표팀이 계속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우리가 수많은 득점기회를 만들어서 골을 넣는 결정력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석현준과 황의조를 선발하게 됐고 동아시안컵에서의 골결정력 부분에 대해 새로운 선수들로 보완할 생각이고 합류해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출전 기회도 부여할 생각이다.

- 석현준을 언제부터 보고 있었는지

우선 김동준 선수 발탁 배경부터 말씀드리면 지난번에 구성윤 선수를 발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올림픽대표팀 일정이 없기 때문에 선발이 가능했다. 선수들은 많은 출전을 통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올림픽대표팀 일정이 없다면 선발하지 않았을 것이다. 계속해서 젊은 골키퍼들을 데리고 김봉수 코치가 서로 비교를 하면서 차세대 골문을 지켜줄 선수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발탁을 했다.

석현준은 예전부터 비토리아 세투발에 이적하기 전부터 봐왔다. 이번에 발탁한 이유는 이전까지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었고 우리가 어느정도 성과를 봐왔기 때문에 그동안 봐왔던 선수들을 한두명씩 발탁해서 지켜볼 예정이다.

- 유럽파들의 최근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해

항상 언제나 이러한 논란은 있을 것 같다. 유럽의 1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경기에 잘 못뛰고 벤치에 앉아 있는데 반면에 K리그에서는 주전으로 모두 뛰고 있는데 누구를 선발해야 될지에 대해서 논란은 있을 것인데 유럽에서 출전을 모두 하지 않는 선수들이 있을 수 있고 구자철과 이청용 등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이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서 항상 믿음이 있고 언제나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감독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동안 보여준 모습을 토대로 믿는 것이 있기 때문에 발탁하게 됐다.

- 권순태의 발탁 배경과 우측 풀백 운영 방안에 대해

우선 골키퍼 포지션을 말씀드리면 얼마전까지 넘버원과 넘버투는 김진현, 김승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김진현이 부상, 정성룡이 군사훈련 중이라서 이번에 권순태를 뽑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소속팀에서 성실하게 훈련과 경기에 임해왔고 그동안 우리도 지켜봐왔기 때문에 부르게 됐다. 오른쪽 풀백은 임창우 선수를 뽑았는데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불렀다. 장현수 선수의 오른쪽 풀백의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 선수가 일본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뛴 적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포지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황의조는 계속 지켜봐온 것은 사실인데 그동안은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보여서 유심히 봤는데 최근에는 기복이 없어지고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 하에 발탁하게 됐다.

- 유럽파 선수들의 중동 A매치 한경기 소화 후 팀으로 복귀해야 하는 힘든 일정에 대해

이원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불과 예선에서 단 한경기만 치른 상황이다. 계속해서 승점을 쌓아나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진지해져야 될 필요가 있고 나중에 어느정도 승점이 쌓이고 기회가 된다면 이번처럼 홈에서 한경기를 치르고 중동에서 한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있다면 각자의 소속팀 상황을 분석해서 신중하게 검토를 해도 늦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대표팀 소집에 대해서 후원사들도 생각해봐야 되는 부분이 있다. 후원사들은 좋은 선수들이 와서 경기를 뛰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여러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라오스전은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지난 미얀마전에서 승리를 확신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한 부분이 필요했다.  

- 손흥민의 최근 더딘 시즌 출발에 대해

우선 저는 항상 대표팀을 선발할 때 균형있게 짜야 되는 상황이다. 4-2-3-1 포메이션을 쓰는데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많이 뛰고 상대 수비수들을 압박하고 빈 공간을 공략하고 믿에 2선 선수들에게는 원투 플레이로 포지션 체인지도 하고 그런 면들을 활약하는 이들이 구자철과 이청용, 손흥민 등이 있다. 여기에는 권창훈 선수도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권창훈은 주로 교체로 출전했을 때부터 재능을 알아보고 제주전지훈련에 합류시켰고 이번에 동아시안컵을 뛰고 난 뒤에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선수들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이정협 역시 대표팀 전에는 상대 문전 앞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소속팀들도 많이 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같은 맥락에서 손흥민 선수는 몸이 안 좋아서 경기를 못뛰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외에도 구자철도 경기를 못뛰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표팀이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자신들이 어떻게 한단계 성장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복귀해서 경기를 뛸 수 있기를 바라고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기도 하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울리 슈틸리케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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