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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쇼미4' 도장깨기 송민호 vs 최종병기 베이식

기사입력 2015.08.22 03:49 / 기사수정 2015.08.22 03:5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7천명이 지원한 '쇼미더머니4'에서 송민호와 베이식, 단 두 명만 남았다.  
  
21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에서는 베이식과 송민호가 4강전에서 각각 이노베이터, 블랙넛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시즌의 화두는 송민호다. 위너의 가면을 벗겠다며 지원서를 낸 송민호는 아이돌 래퍼라는 편견이 섞인 시선에 대해 "각오는 돼 있다. 다 잡아 먹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를 향한 질투와 시샘, 비아냥은 계속 됐다. 1차 예선부터 송민호의 출격을 불만족스러워한 참가자들의 디스 랩이 이어졌고, 블랙넛과 릴보이는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가사를 넣으며 교묘하게 꼬집었다. 

그럼에도 송민호는 실력으로 우려를 불식시켜 나갔다. 지코-팔로알토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해 나간 그는 1차 경연에서 강력한 릴보이를 간발의 차로 제치더니, '쇼미더머니4'가 맺어준 악연이자 최고의 라이벌인 블랙넛을 제쳤다. 연달아 강호를 눕힌 송민호는 이제 단 하나의 벽을 남기고 있다. 

도전자의 향기가 짙은 송민호와 달리 베이식은 릴보이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특히 3차 오디션에서 릴보이와의 일대일 랩배틀은 프로듀서들이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이라고 칭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우승후보를 가만 놔둘리가 만무했다. 프로듀서들은 베이식에 눈독을 들였고, 엄청난 구애 속에 그는 산이-버벌진트 팀에 합류했다. 산이는 블랙넛, 베이식, 한해, 마이크로닷으로 구성된 팀원에 "어벤저스"라고 흡족해했다.

쟁쟁한 라인업 속에서도 베이식은 음원미션에서 후반부를 장악했고, 타블로는 "베이식 씨. 사랑합니다"고 '어벤저스의 리더'에게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타 참가자들이 논란에 휘말린 사이에도 흠집이 없이 순항하던 베이식은 그러나 1차 경연에서 가사 실수를 저지르며 위기에 처했다.

산이와 버벌진트가 블랙넛, 마이크로닷 대신 베이식을 단독 무대 경연자로 채택했지만, 베이식은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 기대치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고, 산이는 "오히려 하락하는 느낌이다"고 꾸짖으며 실망감을 표했다. 위기 의식을 느낀 베이식은 실수를 뒤엎는 준결승 무대로 이노베이터를 가볍게 제압했다. 멸종돼야만 했던 무반주 랩을 살리며 관객을 숨죽이게 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송민호는 자신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비아냥을 참된 명제로 탈바꿈하고 싶다. 그는 "베이식만 이기면 된다. 마지막이기에 최고 멋있는 무대를 준비할 것이다. 긴장하셔야 할 것 같다"고 호기있게 외쳤다. 

경험이 많은 베이식도 우승후보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승자가 되고 싶은 염원을 강하게 드러냈다. 베이식은 "송민호를 누르고 우승할 만 했네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그 정도의 만족감을 느끼는 마무리를 원한다"고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끝판왕을 끝으로 도장 깨기를 마무리하려는 송민호와 최강자 타이틀을 사수하려는 베이식의 대결은 오는 28일 오후 11시에 공개된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Mnet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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