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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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귀' 종영②] 임주환부터 김슬기까지…더할 나위 없었다

기사입력 2015.08.22 23:55 / 기사수정 2015.08.22 23:5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주연배우부터 조, 단역까지 모두 연기가 훌륭했다. 그랬기에 '오 나의 귀신님'은 성공했다. 

지난 22일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 16회를 끝으로 따뜻한 결말을 맞이했다. 

이날 방송에는 최성재(임주환 분)의 자살시도 이후 평온해진 일상을 맞이한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딸의 죽음의 이유를 알게 된 신명호(이대연)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지만 딸인 신순애(김슬기) 덕분에 의식을 되찾았다. 나봉선(박보영)과 강선우(조정석)도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신순애는 미련없이 이승을 떠났다. 악귀에게 씌였던 최성재는 자살시도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 그는 치료 감호 속에서 은희(신혜선)를 만나 자신이 기억을 잃었음을 털어놨다. 소형(박정아)는 사별한 남편과 닮은 새로운 남자와 인연을 맺게 됐고, 썬 레스토랑은 허민수(강기영)가 셰프가 돼 이끌어갔다. 강선우는 퓨전한식레스토랑을 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경모(이학주)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강선우 밑에서 제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주연 배우 두 사람의 맛깔나는 호연도 화제였지만, 출연진들 모두가 매력있는 흔치않은 드라마였다. 각자의 사연을 품고 있는 이들은 입체적으로 이야기를 꾸려나갔다. 

단연코 '오 나의 귀신님' 방영 이후 가장 많은 화제가 된 인물은 임주환이다. 선한 외모로 반듯한 경찰 최성재로 변신한 그는 회를 거듭하며 이중적이면서 싸이코패스와 같은 태도로 브라운관에 오싹함을 선사했다. 그는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주저했다.

이후 임주환은 "최성재라는 인물이 악역이라는 게 알려졌다면 이렇게 많은 궁금증을 갖게 되실까 생각했다"며 "드라마 보시면서 '어 쟤 뭐야'라고 궁금증을 유발시키는게 좋겠다 싶어서 가급적이면 숨기려 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용의자 X의 헌신'등을 보며 이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는 악귀에 빙의돼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매 회 놀라움 그 자체였다. 시청자들이 악귀에 씌이지 않은 최경장의 삶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된 것은 전적으로 임주환의 힘이다. 

김슬기는 박보영과 함께 천연덕스러운 호흡을 보였다. 처음으로 오디션을 거치지 않고 역할을 맡았다는 그는 더운 여름날 한 벌의 의상과 늘 같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며 유난히도 많이 달렸다. 음탕한 듯 하지만, 자신의 죽음에 비밀을 갖고 있는 순애 캐릭터는 김슬기와 잘 어울렸다. 

수셰프 허민수로 나선 강기영도 좋았다. 유제원PD의 전작 '고교처세왕'에서도 출연했던 그는 썬레스토랑의 밉지 않은 밉상으로 출연해 웃음을 선사했다. '칠전팔기 구해라'를 통해 얼굴을 알린 곽시양도 매력있었다. 그는 이른바 '꼬르동 셰프'로 분해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 큰 키로 여심을 완벽히 잡았다. 

연기 경력 25년 차인 서빙고역의 이정은은 차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그가 극 말미 선보였던 신순애가 빙의된 연기는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내며 '갓빙고'라는 호칭을 듣기도 했다. 신순애의 가족인 이대연과 이학주도 가슴 뭉클한 부정부터 철없는 남동생으로 감칠맛을 더했다. 전직 발레리나이나 최성재가 낸 사고로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된 강은희로 나서 임주환과 호흡을 맞춘 신혜선도 인상적이었다.   

최근 여러 드라마에서 연기 논란이 이는 가운데, '오 나의 귀신님'은 이러한 문제 없이 완벽한 호흡으로 16부작을 이끌어나가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오 나의 귀신님' 후속으로는 28일부터 '두번째 스무살'이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오나귀' 종영①] ​박보영·조정석, '광대승천' 부른 봉선우의 힘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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